[기고] [카카오T 택시 일지-11] 택시 타기만 했는데 2022년 5,000명 넘게 축복 받아
[기고] [카카오T 택시 일지-11] 택시 타기만 했는데 2022년 5,000명 넘게 축복 받아
  • 이상옥
  • 승인 2022.12.17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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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기만 했는데 5,000명 넘게 축복 받아!
“년 말에 만나자”는 말 기억나!
희망찬 모습으로 2023년에도 만납시다!

어느덧 2022년을 마무리하는 12월 달이다. 한 해(年)를 마무리하려다 보니 만감(萬感)이 교차(交叉)한다. 이전 기고에서 말했지만 2022년 신정(新正)부터 제 차를 타기만 했는데 4천명 넘게 축복했었다. 년(年) 말(末)이 지나면 5천명 넘는 분들이 축복을 받는다. 두 명이 타든 세 명이 타든 한 명으로 개수(個數)했다. 그러니 5천명은 훌쩍 넘을 것이다.

너무 흐뭇하다. 더불어 감사하다. 5천명 넘는 사람들을 축복을 해주다니! 어디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겠는가? 이래서 제가 핸들을 놓지 못한다. 또한 글 쓰려는 소재는 많으나 시간이 없어 다 쓰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한 해(年)를 마무리하며 이 글만은 꼭 쓰고 싶었다.

22년1~2월 달에 제 차를 탄 손님들 얘기다. 신정(新正)을 보내고 구정(舊正)도 보내면서 다양한 멘트로 손님들을 웃게 했었다. 손님의 성향에 따라,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손님을 웃게 하는 멘트가 달랐다. 지금의 축복멘트는 3월 달에 정리가 된 멘트다. 이때 정리된 멘트를 지금까지 제 차를 탄 손님들에게 사용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멘트의 출처가 어디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 정도로 좋았는가 보다. “자생(自生)이라” 했더니 “훌륭하시다”고 한다.

1~2월 달에 만난 손님들에게 이런 멘트도 했었다. “년(年) 말(末)이 되면 홀(Hall) 하나를 빌려 여러분을 모실 것이라”고 했다. “시장(市長)님도 모실 것이고 축사를 부탁할 것이라”고 했다. 손님들께 “꼭 오세요” 했다. 시장님께서 축사하기에 앞서 “이 자리가 어떤 자리냐?”고 물으면 “여러분이 얘기해주세요” 했다. “이상옥 기사님 때문에 이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이렇게 말하면서 엄청 웃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과 근심, 우울함이 사라지는 시간이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정말 재밌겠다.”며 좋아들 했었다.

년 말이 되니 궁금하다. “지금은 어디에서 뭐하고 계실까?” “혹시 저 만나려고 기다리는 분은 계시지 않을까?” 그래서 여기에 글을 남겨 소식을 알려드리려 한다.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때를 회상(回想)하며 즐거웠으면 한다. 5천명이 넘는 귀한 분들 중에는 10세, 7세, 5세의 어린이도 몇 명 있었다. 아이들은 어머니에게 다음에도 기사님 택시 타자고 조르는 모습이 선하다.

요즘 제 차를 타신 손님들도 여전히 행복해하며 즐거워한다. “제 차를 타고 축복 받은 분들이 5천 명이 넘는다.”고 말하면 손님들이 놀란다. 어떤 분은 “저도 5천 명 안에 들어간 것이냐?”며 좋아한 분도 있었다. 이제 며칠 남지 않는 2022년 끝까지 마무리 잘하고 희망찬 모습으로 2023년에 만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나마 축복의 멘트를 남기며 맺는다.

"손님이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인정받고, 대접도 받고, 사랑도 받고, 칭찬과 격려와 축하를 많이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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