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116만 명이 취업을 못하고 있다

직장을 아예 못 구하거나 구한 직장에서 평균 1년3개월 만에 나오다 보니 올해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적인 고용 호조에도 20대 실업자는 38만명대로 뛰었고 올해 40만명대를 넘어섰다.
박근혜 정권 2년 만에 1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20∼29세 실업자는 41만명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3만3천명 늘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하나 문제는 상당수의 청년 취업자가 1년 이하의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첫 직장을 잡아 1∼2년 안에 그만두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15∼29세 청년층 가운데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사람이 34.8%였다.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청년은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6%였다. 1년 전(19.5%)보다 비율이 소폭 높아졌다.
첫 일자리를 그만두고 나온 청년층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2.6개월이었다. 이들이 다시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실업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현재 15∼29세 실업자는 44만9천명, 시간제 관련 추가 취업 희망자는 6만5천명, 잠재 구직자는 64만3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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