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석 칼럼] 나의 또 다른 신앙
[홍경석 칼럼] 나의 또 다른 신앙
  • 홍경석
  • 승인 2022.11.2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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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안 한 놈은 ‘안’ 일어나지만
오늘 자 신문에 소개된 영원한 챔피언 홍수환 님 기사
오늘 자 신문에 소개된 영원한 챔피언 홍수환 님 기사

= “덕분에 지금까지 강연 요청이 쇄도해요. ‘4전 5기’ 정신, 네 번 쓰러졌다가 다섯 번째 일어서서 죽기 살기로 승리를 일궈낸 비결을 들려달라고.” =

11월 26일 자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에 “포기하고 싶을 때, 1회전만 더 뜁시다… 기적이 펼쳐집니다”라는 제목으로 나의 롤 모델이자 영원한 챔피언 홍수환 님의 기사가 실렸다.

반가운 마음에 그 내용을 냉큼 캡처하여 나의 블로그에도 싣고 카톡으로 홍수환 님께 보내드렸다. 금세 답신이 왔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롤 모델(role model)이 존재한다.

롤 모델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임무 따위에서 본받을 만하거나 모범이 되는 대상을 의미한다. 전설의 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 님이 나의 ‘제1 롤 모델’이다. 과거에 나는 사실 골비단지(몹시 허약하여 늘 병으로 골골거리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의 불우하고 힘든 처지의 사면초가(四面楚歌) 청소년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국 프로복싱 역사의 신화로 남은 명장면이었던, 1977년 11월 27일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홍수환 선수가 기적을 일궈내면서 단박 나의 롤 모델로 등극했다.

홍수환 선수는 2라운드에서만 4번 쓰러지고도 3라운드서 상대를 KO로 눕히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기사를 좀 더 살펴본다.

= “(전략) 20년간 관공서, 대기업, 군부대 등에서 1,300여 회 강연하며 ‘입담’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중략) “강연하면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떻게 4번을 일어났느냐는 거예요. 답은 늘 똑같아요.

내가 저놈을 이기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데 이렇게 질 수는 없다는 거죠. 연습을 안 한 놈은 ‘안’ 일어납니다. 일어나봤자 질 것 같으니까. 우리가 인생을 살아도 ‘못’ 일어나는 인생을 살아야지, ‘안’ 일어나는 인생을 살면 되겠어요?” =

‘월간 샘터’에서 보내준 필자의 일러스트
‘월간 샘터’에서 보내준 필자의 일러스트

어제는 모 명강사의 “꿈꾸고 상상하라”라는 주제의 명강의를 들었다. 강의의 핵심은 어떠한 문제에 봉착하면 포기하지 말고 ’왜?‘와 그 의문에 대한 ’해법‘을 연구하라는 것이 골자였다.

홍수환 선수가 ’4전 5기‘의 신화를 쓰면서 영웅으로 등극하는 모습을 보고 배운 나는 즉시 복싱을 배웠다. 덕분에 지금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위에서 홍수환 님이 나의 ‘제1 롤 모델’이라고 고백했다.

그럼 제2의 롤 모델은 또 있을 터. 그는 바로 나처럼 경비원 출신의 세계적 작가인 스티븐 킹이다. 그의 대표작이 <쇼생크 탈출>이다.

홍수환 님의 말씀처럼 ‘내가 저놈을 이기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데 이렇게 질 수는 없다는 거’는 나의 또 다른 신앙이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더불어 다시금 출간하고자 하는 책 쓰기도 병행하고 있다.

반드시 베스트셀러를 만들 것이다! 그래서 전국을 무대로 강연에서도 ‘인생 9단’이 되는 게 꿈이다. 연습을 안 한 놈은 ‘안’ 일어나지만 나는 20년 동안 끊임없이 일어난 집필의 오뚝이였다.

존경하는 영원한 챔피언 홍수환 님은 취재 과정에서 몇 번 뵈었다. 오는 11월 28일에 [챔피언 홍수환 신화창조 4전 5기 45주년 기념 및 도전 한국인 대전 시상식]에서 홍수환 회장님을 다시 뵐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과분하지만 ‘도전한국인상’을 받는다. 11월 28일 17시 30분~20시까지 유성 계룡스파텔 지하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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