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국제 시 사랑 외국인 낭송대회>가 11월 19일 오후 4시부터 열렸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산동 709 TCIS 대전외국인학교 특별무대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세계인이 하나 되는 화합과 ‘아이 러브 코리아’의 하모니(harmony)까지 만들어낸 훈훈한 자리였다.
손혁건 국제시사랑협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제1부 리셉션에서 노금선 국제시사랑협회 이사장은 “이 좋은 계절 가을에 한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의 시를 외우고 한국의 시까지 덩달아 낭송하면서 문화적으로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자리”라며

“두 번째 맞는 국제 시 사랑 외국인 낭송대회를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외국인 낭송대회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국제시사랑협회가 주최한 이날의 뜻깊은 행사는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예술포럼, TCIS 대전외국인학교, 엔에프주식회사, 선아복지재단이 후원했다. 제2부는 김종진 동화 작가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개회사와 환영사에 이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지닌 외국인 학생들의 불꽃 튀는 시 낭송대회가 시작되었다.
세계 각국 17개국 학생들이 각축전을 벌인 이 날의 행사에서 영예의 금메달은 러시아의 대리야비나 야나와 모로코의 앳사힐 하자르가 차지했다.

이어 은메달은 필리핀의 알바란 사비에, 나머지 14명은 푸짐한 참가상을 받았다. <국제 시 사랑 외국인 낭송대회>가 특별하고 의미심장한 것은 참가자들이 자국의 시 혹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낭송한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 한국의 시를 암송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 러브 코리아(I LOVE KOREA)’라는 탄탄한 기반의 국위 선양(國威宣揚)까지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상식이겠지만 시를 암송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더군다나 가뜩이나 배우기 힘든 우리 한글이라고 하면 이를 공부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난관이다.
물론 현실이 이렇다 보니 참가자들 대부분은 한국의 시 중에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선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 스물넉 자밖에 되지 않는 단출한 시라곤 하더라도 참가자의 정성과 열정까지 엿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도 이정애 무용단(민복희.박찬희.서지민 공연)의 ‘진도북춤’ 공연과 김병의의 팬플롯 연주 또한 관중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셨다.

행운권 추첨으로 푸짐한 선물까지 나눠 가진 국제 시 사랑 외국인 낭송대회 참석자와 관중들은 “내년에도 이러한 의미심장의 좋은 대회가 계속하여 열리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2회 국제 시 사랑 외국인 낭송대회>를 위해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은 TCIS 대전외국인학교는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최고의 국제 학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60년 이상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K-12 학년 어린이들에게 영어권 IB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또한 평화, 존중, 화합, 사랑의 가치 위에 세워진 매우 긴밀한 공동체를 가지고 있다.
소규모 학교 분위기는 깊은 학습을 위해 교사와의 긴밀한 관계와 더 많은 접촉으로 이어진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선택적이고 편안하며 완전히 공인된 기숙사 관리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

모이모이 TCIS 대전외국인학교 총교장은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곤 있지만 우리가 서로 다른 문화와 국가적 배경과 상관없이 서로의 짐을 나누고 지지할 수 있었으며, 고운 시까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국제시사랑협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은 <제2회 국제 시 사랑 외국인 낭송대회> 수상자들은 주옥같은 한국의 시를 배우고 익힐 수 있어서 참 좋은 자리였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만이 애국자라는 자기만족과 도취에 빠져 산다. 그러나 실제도 정말 그럴까?
<제2회 국제 시 사랑 외국인 낭송대회>는 과연 어떤 행위와 실천이 진정 국익에도 도움이 되며 진정한 애국의 길일까를 알려준 화두의 바로미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