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그 삶이 이루어진다
쓰면, 그 삶이 이루어진다
  • 임재성
  • 승인 2022.11.1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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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글로 쓰면 이루어진다
자신이 쓴 미래자서전에 사인 중
자신이 쓴 미래자서전에 사인 중

“결국 글 쓰는 일의 핵심은 당신의 글을 읽는 이들의 삶과 당신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극하고 발전시키고 극복하게 만드는 것,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스티븐 킹

사람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이루며 사는 존재입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든 표현이 되기 마련이고 행동으로 옮겨지죠.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게임을 할 방법을 찾습니다. 부모님이 하지 못하게 막아도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게임을 하고 맙니다. 우리 뇌는 자주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을 하도록 우선순위를 설정합니다. 이런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꿈도 이룰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삶을 글로 쓰면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꿈을 글로 쓰려면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잡생각을 정리하고 쓰려는 내용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글을 써내려 갈 수 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져 있으면 좋은 글은 쓸 수 없습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쓰려고 하면 뇌는 더 집중합니다.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을 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투자해 쓴 내용은 뇌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삶의 우선순위에 배치합니다.

예일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꿈의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미국의 교육기관인 LMI(Leadership Management International)에서 다시 정리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3%라고 합니다.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10%,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사는 사람은 60%, 타인의 도움으로 사는 사람은 27%라고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삶이 달라지는 이유는 꿈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습니다. 13%의 사람은 인생의 목표와 비전이 있었습니다. 87%는 아무런 목표 없이 막연한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학력, 능력, 지적수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꿈이 있느냐, 꿈을 글로 기록했느냐가 차이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3%는 자신의 꿈을 글로 적어 둔 사람들이었죠.

꿈을 글로 적고 성공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우주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획기적인 컴퓨터를 만들자.”라는 꿈을 글로 적었습니다. 무술가이며 영화인인 이소룡의 꿈은 이렇습니다.

“나는 앞으로 미국에서 최고의 출연료를 받는 슈퍼스타가 되겠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관중들에게 최고의 쿵푸를 선사하겠다. 1970년대에는 세계적인 액션배우가 되고, 1980년대 말까지 백만장자가 되어 행복을 만끽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것이다.”

이 글귀는 뉴욕 플래닛 할리우드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만화가 그린 스콧 애덤스는 한때 낮은 임금을 받는 공장의 말단 직원이었습니다. 그는 사무실 구석의 낡은 책상에 앉아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 모습을 글로 썼습니다. “나는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는 유명한 만화가가 될 것이다.” 그때까지 그의 만화는 수많은 신문사로부터 거절당하기 일쑤였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많은 도전 끝에 한 신문사와 연재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자 이제는 다른 꿈을 설계했고 문구도 바꿉니다.

“나는 세계 최고의 만화가가 되겠다.”

그는 이 글귀를 하루에 열다섯 번씩 쓰며 만화를 그렸습니다. 마음에 선명하게 꿈을 각인시키는 작업이었죠. 그리고 사무실 책상에 써 붙였습니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상관없었습니다. 그 글귀를 써나간 후 그의 만화는 전 세계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세계 최고의 만화가가 된 것입니다. 글로 적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저도 꿈을 글로 쓰고 삶을 바꾸었습니다. 저는 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에서는 전자계산학과를 전공했죠. 대학을 졸업하고는 대리점 사업을 하며 열심히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2007년 즈음 제 삶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데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이유가 말이죠. 그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혼을 하고 두 자녀가 있는 중년이지만 제가 원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제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살폈습니다. 그때 찾은 꿈이 강의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알려주는 강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강의를 하려면 저서가 필요할 것 같아 2013년까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고 글로 적었습니다. 교육전문가의 역량을 갖추고 싶다는 것도 적어 두었죠. 그때부터 인문역량을 갖추기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읽고 쓰기를 반복하며 꿈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꿈을 글로 쓰고 하루하루 충실한 삶을 살았더니, 2011년 12월에 드디어 첫 책이 나왔습니다. 미래자서전과 관련된 책입니다. 그리고 다작하는 작가가 돼 22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전국을 다니며 강의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미래자서전은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이미 이룬 것처럼 적은 글입니다. 꿈에 이야기(story)를 부여해 쓰므로 한 편의 영화와 같습니다. 미래의 성공이 미래자서전을 통해서 펼쳐지는 것입니다. 3년, 5년, 10년, 20년 후 목표 지점에 도착한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전략 시나리오가 미래자서전입니다. 미래자서전이 꿈을 이루는 로드맵이 되는 것입니다. 글로 쓰면 그 삶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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