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의 사람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의 사람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현재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간다 마사노리
효과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려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살아갈 미래,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미리 미리 살피고 예측해야 합니다.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면 오늘 삶에서 열정을 불태운 것들이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말은 모두 경마장에 있습니다. 경주에서 이길 수 있도록 기수와 짝을 지어 훈련을 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경마장의 말들은 다른 말이 추월해도 아랑곳 않고 달리기만 합니다. 한눈 팔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죠. 그 이유는 말의 양 눈 뒷부분에 차안대(遮眼帶)가 부착돼 있기 때문입니다. 차안대는 말이 옆이나 뒤를 보지 못하도록 말머리에 씌우는 안대입니다. 차안대를 차고 있으면 주변을 살필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차안대를 차고 있는 경주마처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탐구하기보다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정작 무엇을 위한 열심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그것이 왜 중요한가?’, ‘내가 이루려고 하는 것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은 뷰카(VUCA)의 시대입니다. 불확실하고 모호하고 복잡합니다. 현재 있는 직업과 산업의 상당수가 미래에는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어쩌면 진짜 유망한 일은 아직 세상에 없는 분야일 수 있죠. 이런 시대에 살아갈 미래를 내다볼 능력이 없다면 오늘 열심과 노력은 헛될 수 있습니다. 그 의미는 베트남 전쟁을 주도한 맥나마라 국방장관의 분석을 통해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세계 최고 국방력과 경제력을 가진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국방장관 매나마라는 패배한 이유를 진단해 다음과 같은 분석결과를 내 놓았습니다.
맥나마라의 4가지 실패오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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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율 0% |
성공률 100% |
모든 것(모든 변수)을 측정하고 있을 때 |
실패율 20% |
성공률 50% |
측정하지 못한 것(변수)을 중요하다고 여길 때 |
실패율 50% |
성공률 20% |
측정하지 못한 것(미지수)을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때 |
실패율 100% |
성공률 0% |
측정하지 못한 것(잘 모르는 것)을 무시할 때 |
미래의 변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변수를 측정하고 있다면 성공률이 100퍼센트입니다. 무시하면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논문에서는 이야기합니다. 현재 성적, 환경, 능력과 상관없이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예측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꿈꾸고 있는 분야나 직업의 미래에 대해 깊은 탐구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없어질 분야, 새롭게 탄생할 분야와 산업도 자신이 꿈꾸고 있는 것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차근차근 준비해 가면 됩니다. 그러면 5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미래자서전을 쓰다보면 자신이 갖추어야 할 능력과 역량이 무엇인지 자동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꿈꾸고 있는 일이 실제 이루어진 것처럼 쓰기 때문이죠.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며 역량을 펼쳐갈지 쓰다보면 그 시대를 읽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학 서적을 읽으면서 자신의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활동도 하므로 자연스레 살아갈 변수도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 아주 좋은 말을 미국의 전산학자 앨런 케이(Alan Kay)가 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발명해버리는 거다.”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청소년 시기는 자신이 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그래서 미래자서전을 쓰면서 가상의 공간에서나마 미리 해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만들고 싶고, 이루고 싶고, 창조하고 싶은 것들을 글로 쓰며 경험하고 검증해 보면 좋습니다. 청소년시기에는 미래자서전을 쓰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