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카카오T 택시 일지-9] 10·29 참사 이후 우리 국민들 반드시 일어설 것.
[기고] [카카오T 택시 일지-9] 10·29 참사 이후 우리 국민들 반드시 일어설 것.
  • 이상옥
  • 승인 2022.11.10 15: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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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한 분 한 분 축복하며, 약4천명에게 희망을 주고 있어.
10·29 참사로 힘들어하는 국민들 위해, 제대로 문제 찾아가길.

“이태원 압사 사고(梨泰院壓死事故) 또는 이태원 참사(梨泰院慘事), 10·29 참사(十二九慘事)는 2022년 10월 29일 22시 15분경(KST),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이다. 당시 이태원에는 할로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며, 해밀톤호텔 앞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밀리면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중략> 2022년 11월 1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으로 남성이 55명, 여성은 101명으로 집계되었다.(출처, 위키백과)”

제가 택시기사가 된 이유는, 이제부터라도 “작은 일을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올해 회갑이 되어 건강에 문제가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택시기사의 일이었다. 하루에도 20-30명씩을 만날 수 있으니 완성맞춤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시기에 택시를 시작했으니 - 당시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 때였으니 - 택시를 탄 손님들을 “한 번 웃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는 ‘축복의 멘트’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4천명 넘게 축복해준 것 같다. 주로 20-30대 들이다. ‘축복의 멘트’를 하면 손님들 중 많은 분들이 “감사하다”고 말한다. 처음엔 조용히 듣고 있다가 나중엔 축복해준 것을 알고 아주 좋아들 한다. 몇몇 분은 “마음잡고 살아 보겠다”고 말한 손님도 있었다. “마음이 답답했는데 위로가 되고 힘을 줘서 고맙다”는 손님들이 부지기다. 다른 기사님처럼 일을 많이 못하니 돈은 많이 벌지 못한다. 그렇지만 ‘축복의 멘트’를 듣고 좋아하는 손님들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조금씩 내리는 비라도 계속 맞다가 보면 옷이 젖는다는 말이다. 한 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지는 않지만, 매일 만나는 손님들이 “웃으며 살아 보겠다”는 말로 인하여 희망을 보고 있었다.

세월호를 겪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 대다수는 여러모로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위기를 잘 극복하며 살아보려 하고 있다. 거기에 주변의 힘들어하는 사람들까지 살아보자고 용기를 주며 살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심정으로. 그런데 ‘세월호’와 ‘10·29 참사’는 이런 국민들의 마음을 일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기관은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찾아 국민들을 웃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저도 작은 분야지만 오늘도 한 분 한 분에게 웃게 해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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