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LP음악충전소 개관
담양LP음악충전소 개관
  • 조복
  • 승인 2022.10.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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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청소년문화센터…광주MBC 소장 앨범 수만장 전시
담양군 재정 부담될 독소조항 그대로 ‘우려의 목소리’

담양군과 광주MBC가 공동으로 추진한 담양LP음악충전소가 지난 20일 개관했다.

담양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옛 담양청소년문화센터 자리에 지난해 10월 착공한 담양LP음악충전소는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983㎡ 규모로 1년여 만에 문을 열었다.

담양LP음악충전소에는 광주MBC가 소장한 오리지널LP 등 1만3천여장과 CD 5천장 등이 전시된다. 여기에는 70∼80년대를 풍미했던 비틀즈 등의 오리지널 앨범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1층 담빛홀에는 담양의 문화관광을 홍보하는 마케팅홀과 대형 LED화면이 들어서며, 2층에는 다양한 음악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과 직접 LP 플레이어를 이용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마련됐다.

3층에는 디지털 방송장비가 갖춰져 LP와 디지털시스템을 이용해 DJ가 직접 관람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들려준다.

앞으로 개관을 기념한 특별전도 마련된다.

지금은 사라진 ‘월간팝송’, ‘핫뮤직’ 등 음악전문 잡지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비롯 담양과 광주·전남 출신 가수들의 음반전시,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음악인을 시대별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준비중이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통해 담양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관광활성화,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필요한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담양의 죽제품,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전, 신청자가 직접 DJ가 돼 진행하는 ‘담빛DJ데이’, 개인 소장자의 LP를 선보이는 ‘담빛 내마음의 LP데이’ 등 상시 이벤트도 열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마추어 DJ 콘테스트, 김정호 노래 따라 하기, 추억의 7080 가수를 초대하는 음악축제 등 특별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병노 군수는 “좋은 시설을 갖춘 LP음악충전소가 개관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담양LP음악충전소에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보고 듣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양군과 광주MBC간 담양LP음악충전소 관련 협약내용 중 독소조항을 개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관하게 돼 향후 담양군의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담양군에 불리한 독소조항을 살펴보면 ▲24억원 들여 리모델링한 시설의 사용료 3년간 무료 ▲상·하수도요금, 전기료 등 공공요금 1년간 지원 ▲이후에도 광주MBC가 수익구조상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 담양군이 공공요금을 지원 등이다.

또 ▲수익구조상 어렵다고 판단되면 담양군이 인건비 지원 및 인력을 파견하고 ▲시설물의 보수 또한 담양군이 부담하며 ▲광주MBC가 담양군의 동의를 얻어 선투자로 설치한 장비와 시설은 협약기간 만료 시 감가상각에 의한 시가로 정산할 수 있다는 것도 개정해야 할 조항으로 꼽힌다.

더군다나 3년 뒤 광주MBC가 재수탁을 포기할땐 LP와 CD는 물론 턴테이블, 스피커 등 기자재와 커피머신, 집기류, 전시품목 등을 정산해 담양군이 인수키로 규정돼 있어 담양군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받고 있다./김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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