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5 Press 취재후기]

27일 일요일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제5회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5’는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자들과 방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티스트 중에 기자의 눈에 인상 깊었던 코너는 ‘행복을 그리는 작가’ 서미지의 작품세계였다.
한참 라이브페인팅 작업 중이어서 인터뷰는 어려웠고, 올빼미를 그리는 작업모습을 허가받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그녀의 작품세계를 보면 일본문화에 빠져든 현대 한국 젊은이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소개를 보면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아티스트 서미지’로 나오는 것과 일본 대학에서 ‘외국인 아티스트로서의 고충’으로 강연을 한 것으로 보아 그녀의 정체성은 한국인임을 알 수 있다.
컴퓨터아트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1982년 서울 출생’으로 2004년 일본 여행에서 자극을 받아 2006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고 나와있다.
박람회 부스에 전시된 일본의 오뚜기형 장식물이자 장난감인 ‘다루마(Daruma doll)’ 올빼미 작품들을 보며 보기에는 귀여워 보이지만 마음 한켠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다루마’의 경우 최근 일본 공포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 영화의 소재로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일본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담아 한국에서 전시하고 알리는 한국인을 보고있는 것처럼 동질성 속의 묘한 이질감이 느껴진다.
작품이란 예술가의 정신, 혼이 들어가 만들어 진다. 일본의 전통 ‘다루마’도 여성들이 보기에 이쁜 소재일 수 있으나 그 혼은 일본이다.
일본과 한국 양 무대에서 활동 한다는 서미지 작가의 모토는 ‘행복을 그리는 작가’이나 그 작품을 보고 행복하지 않고 서글픔을 느끼는 관객도 있음을 그녀는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