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학교 개교 100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 열려
한일장신대학교 개교 100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 열려
  • 최행영 기자회원
  • 승인 2022.10.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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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장신대학교(총장 채은아)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6일 본교 예배당에서 내빈들과 동문 및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에는 한일장신대 박남석 이사장(참사랑교회 목사)과 남기인 총동문회장(성덕교회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JTV 전주방송 한명규 사장, 전북 CBS 김선경 대표, 전주대 박진배 총장, 원광대 박맹수 총장, 예수대 김찬기 총장,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 전북지역 교계 지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예배 사회는 최영현 목사(신학대학원장)가, 축도는 황인복 목사가 맡았다. 2부 기념식은 박은아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특별 설교를 통해 "교회 다니는 종교인은 많지만 참 그리스도인은 많지 않다며, 한일장신대 설립자인 서서평 선교사의 헌신과 사랑, 섬김 정신을 배우고 예수의 긍휼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년 동안 지내온 것이 전적으로 에벤에셀,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예수 사랑을 증거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성공이 아닌 섬김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주인공들이 되자"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한일 100년의 역사 영상 공개에 이어 명예졸업장, 명예박사학위 및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40년 전 급류에 휩쓸린 초등학생을 구하다 숨진 故 김신철 동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졸업장은 고인의 형 김은철 씨에게 전달)

이어, 여성 최초로 예장 통합 부총회장과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영락교회 김순미 장로에게 명예박사학위가 수여됐다.

또한, 2008년부터 5억원 이상 장학금을 기부해 온 전주완산교회 김임 장로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장기근속 교직원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20년 장기근속 표창을 받은 사회복지학과 이혜숙 교수는 지난달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이번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각 교회에서도 후원금이 이어졌다.

예장 통합 전북노회(회장 방운술 목사, 원암교회)는 지난 9월 한일장신대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또, 내당교회(최봉구 목사)에서도 1천만원, 전주중부교회(박종숙 목사) 1천만원, 8월에는 전주노회(회장 서화평 목사, 샘물교회)에서 2천만원, 7월에는 전주완산교회(유병근 목사)가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총동문회(회장 남기인)에서도 지난 5월 모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후원했다. 채은아 총장도 자신의 급여를 발전기금으로 1년간 학교에 반납했다.

채 총장은 2020년 11월 예장 통합 계열 7개 신학대 가운데 첫 여성 총장으로 취임했다.

채은아 총장은 "우리 대학의 100년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이어진 시간이었다며, 서서평 선교사님과 마티 잉골드 선교사님, 그리고 고인애 선교사님, 강택현 목사(초대 학장)님 등 선배님들의 헌신과 섬김 정신을 기리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고인애 기념관을 리모델링 하는 역사박물관 기공식이 있었으며, 기념식수, 동문들의 홈커밍대회 등이 진행됐다.

한편, 한일장신대학교의 역사는 서서평(1880~1934) 미국 선교사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1912년 입국해 22년 동안 한국인을 위한 삶을 살았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그녀의 신조는 한일장신대의 교육이념으로 지금까지 전수되고 있다.

서서평(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 선교사는 독일에서 태어나 9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21세에 간호사가 돼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조선에 의료봉사가 절실하다는 얘기를 듣고 32세에 선교사로 입국한다.

한국에 와서는 간호학 교과서를 집필했고 여성 계몽을 위해 이일학교를 세워 교편생활을 했으며, 학생들에게 기술을 배우게 했다.

또한, 미혼모, 고아, 과부들과, 생활했으며, 한센병 환자, 윤락여성 등을 도왔다.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부족하게 살면서도 월급은 물론이고 자신의 이불까지 나누어 주는 등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그녀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다가 1934년 54세 나이에 한국 땅에서 생을 마쳤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한일장신대학교는 1922년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서서평 선교사가 광주에 세운 전도부인 양성학교(이일학교)와 1923년 마티 잉골드 테이트 선교사가 전주에 세운 여성성경학교(한예정 성경학교)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1961년 두 학교가 병합되면서 한일신학원, 한일여자신학교로 됐다가 1982년 남녀공학 전주한일신학교로 이어졌고 1995년 한일신학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1998년 예장 통합 총회에서 직영 신학대학으로 승인, 오늘날 4년제 한일장신대학교가 됐다.

한일장신대는 신학과와 사회복지학과, 간호학과 등 3개 학과와 일반대학원 등으로 발전했으며, 인성과 영성을 갖춘 섬김의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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