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뉴스 문화재 답사팀이 6번째 일정으로 지난 1일 대덕면 일원의 문화유산 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대덕면 문화유산 답사는 미암일기(보물 제260호)의 저자 미암 유희춘이 남긴 문화유산을 비롯 담양부사를 지낸 3인의 공덕비가 있는 문학리 저수지 인근 유적지를 답사했다.
미암 유희춘 관련 문화유산으로는 전남유형문화재 제265호로 지정된 미암집 목판 396판(1869년 판각), 고문서(197건), 전적(36건)을 비롯 모현관(등록문화재 제769호), 미암사당(전남민속자료 제36호), 연계정(담양군향토문화재 제22호) 등이 있다.
유희춘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서 자는 인중(仁仲), 호는 미암(眉巖), 시호는 문절(文節)이며, 본관은 선산(善山)이다. 모재 김안국과 신재 최산두의 문인이다.
장령, 집의, 사인, 전한, 대사성, 부제학, 전라도관찰사 등을 지냈으며 1575년 예조·공조의 참판을 거쳐 이조참판을 지내다가 사직하고 낙향했다.
이항, 김인후 등과 함께 호남지방의 학풍조성에 기여했으며 사후 좌찬성에 추증됐다. 담양의 의암서원(義巖書院), 무장의 충현사(忠賢祠), 종성의 종산서원(鍾山書院)에 제향됐다.
저서 『미암일기』 는 1567년(선조 원년) 10월 1일부터 1577년(선조 10) 5월 13일까지 11년간의 기록이며 사료적 가치가 크고 원본이 전하고 있다.

또, 문학리 저수지 끝 담양부사 3인 공덕비는 부사 송시연·이동야·박영수 세 사람의 공덕을 기리는 석조유물로 당시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어 흥학휼민의 선정비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답사결과, 미암 유희춘 유적지와 유물은 문중과 후손, 문화재당국의 관리 속에 비교적 보존관리가 잘 되고 있었으나 문학리 담양부사 3인의 선정비는 비지정문화재 인데다 오랜세월 인적이 끊긴 노지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향후 대덕면사무소 또는 담양역사문화공원 등으로 옮겨 보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한편, 본지는 (협)천년담양문화제작소와 공동으로 ‘문화재답사팀’을 꾸리고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지역 향토문화재 답사활동에 들어갔다.
본지 문화재답사팀은 우리 지역 소중한 문화유산이지만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했거나 알려지지 않은 채 산과 들에 방치되어 있는 미지정 문화재를 우선 답사하고, 항구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활동중이다. /장광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