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모른 두 분의 손님 통해 인생을 공부하게 되다.
누군가 앞서 간 길을 누군가 뒤따라가는 과정이 인생 아닌가?
성경에도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했다.
살다보면 학교가 아니지만,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은 것 같다. 얼마 전에 만난 손님들을 통해 ‘인생’을 공부할 수 있었다. 두 분의 손님은 서로 모른 사이지만, 약간의 시차를 통해 제가 만난 손님들이다. 한 분이 제 차에서 내리자, 다른 분이 제 차를 탔다. 이 분들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공부할 수 있었는지” 말해보도록 하겠다.
10월 달이 되자마자, 연속 두 주에 걸쳐 주말에서 그 다음 월요일까지 '황금연휴' 이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에 '황금연휴'까지 되니, 산행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1일(토) 저녁8시반이 넘어, 가방 두 개를 챙겨 비엔날레주차장으로 손님을 모셨다. 손님이 내리자마자, 어떤 분이 오셔서 “탑승해도 되냐?”고 묻는다. “탑승해도 된다” 하자, 바로 탑승하셨다.
지난 번 글에 ‘지금까지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운행하다, 10월1일에 일반 택시로 옮기기로 했다’는 글을 썼었다. 그런데 10월1일(토)은 휴무여서 하루 앞당겨 9월30일(금)날 일반 택시로 옮겼다. 그리고 바로 ‘카카오T 택시 기사 프로 멤버십’에 가입하였다. 그래서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카카오 콜(call)’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예전에는 손님이 타고 있어도 미리 콜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젠 손님이 하차하고 콜 대기로 돌아간 다음에야, 다음 콜을 받을 수 있다는 것뿐이다.
비엔날레주차장에서 내린 손님은, 곧 바로 “1박3일 여정으로 설악산과 00산에 산악여행을 간다” 하였다. 그런데 비엔날레주차장에서 제 차를 탄 손님은 “설악산을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방금 전 손님의 전철(코스)대로 다녀온다.” 한다. 얼마쯤 대화를 나누던 중에, “인생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악산 산행을 앞서 다녀온다는 손님께서 산행의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방금 설악산 산행을 떠나는 손님이 1박3일을 어떻게 보낼지 상상이 된 것이다. ‘먼저 가본 자’, ‘먼저 경험한 자’, ‘먼저 맛본 자’, ‘먼저 살아본 자’. 그들은 ‘인생 선배들’이다. “누군가 앞서갔던 길을 누군가 뒤 따라간다”는 두 손님의 만남을 통해 ‘인생을 공부한 시간’이었다.
성경에 이런 글이 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전도서1장4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도 이미 있었느니라(전도서1장9-10절).”
“내 뒤를 걸어갈 누군가를 위해서 든든한 발자취를 남기도록 해야겠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