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서남해안포럼 ESG위원장
목포대 사회적경제연구원 연구교수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과 교육의 문제로 인식되어 어린 시절부터 환경교육과 ESG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이는 인류 최대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퍼져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주 언론에 거론되는 심각한 내용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 총회에서 지구 온도상승을 산업화 이전으로 1.5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했고, 전 세계가 8년 안에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 2050년까지는 84%로 감축해야 하며 평균온도상승이 2도 이상이 되면 지구가 정말 위험한 상태로 된다는 것이다.
최신 뉴스에 의하면 유럽, 중국 등 주요국가에서 벌어진 가뭄으로 인한 식량, 기업가동 중단, 전기 사용 중단등 심각한 문제발생과 스위스 빙하의 실종, 북극 빙하의 급격한 사라짐등 기후위기는 전 세계 정치, 사회, 문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ESG는 2004년 유엔 공개보고서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20년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핑크 회장이 앞으로 화석연료를 통해서 이익의 30% 이상을 버는 기업에게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난 후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이 움직였다.
또한,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이 투자의사 결정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자 기업을 중심으로 ESG 열풍이 불기 시작하였고, 전 세계 기업과 함께 ESG는 우리 한국기업과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는 발등의 불이 되었다. 물론 아직은 그린 워싱, 워크 워싱등의 ESG를 하는 것 처럼 꾸미는 행위로 그치면서, 실제 탄소중립으로 가고 있지 못한 부작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노력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후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삶의 태도와 가치관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ESG 즉 환경, 사회, 소통(거버넌스)의 구현은 기후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실현의 이념아래 전 인류와 한국사회가 공생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최우선으로 교육을 통한 ESG 교육 리더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두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학교와 대학이 변해야 한다.
이제는 산업시대 역군을 만들었던 집단 교육을 벗어나서 창의 융합적 사고와 삶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시대흐름에 맞게 탄소중립, 기후위기, 창업교육, 스타트업, 사회적 경제 기반 구축 등을 이루기 위해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세상은 더 이상 화석연료를 통한 에너지 생산으로 발전을 이루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으며, 그 한계를 극복 하기위해 빠르게 태양광, 풍력, 수소등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교육리더들의 인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다.
지구, 세계는 그동안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경제는 발전하였지만 탄소가 대기중에 배출되면서 지구온도가 상승하고 기후위기가 심각하게 진행 중이면서 최근 2035년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 사용을 금지하는 발표를 하였다. 이미 전세계 국가에서 다양한 탄소절감 대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의 대학도 ESG 인재를 양성하고 ESG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이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정부도 ESG 산학협력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면서 학교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환경교재 발굴, 환경교육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 중이다.
윤석열 정부는 향후 5년간 ESG 분야에 65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지자체까지도 구체적으로 환경, 탄소중립 관련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보고하도록 지침과 공문으로 진행 중에 있다.
ESG에서 E(Environment)인 환경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간과 사회, 지속가능한 공생하는 지역공동체를 위해서 교육도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국가 교육대전환의 기치아래 글로벌 세계 시민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ESG형 국가, 지역사회,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ESG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여 시민, 학생들을 교육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고교학점제, 대학면접, ESG 관련 과목 신설, 대학 인재양성, 평생교육, 재교육, 창업교육등에서 ESG 인재육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데, 상당수의 대학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대학 내 ESG 연구기관 설립, ESG 학생교육, 대학자체 ESG 경영평가 도입, 지자체, 공공기관, 공기업 대상으로 ESG 전문가과정 운영등 계획 중이거나 실행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는 ESG위원회를 신설하여 인류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 사회적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아래 환경교육, 환경협력 네트워크 구축, 넷제로 운동, 지역사회 환경캠페인, 국제 환경 컨퍼런스활동, 참여, 봉사, 연계교과, 사회혁신, 공헌 연구, 교내 사회혁신 생태계 구축, 글로벌 사회 공헌 강화 추진, 교내 ESG 플랫폼 구축, 국내외 사회공헌 거점 구축, 사회혁신 협력 네트워크 구축활동, 거버넌스 중심 사회공헌 활동 강화, ESG 기반 대학 경영 실현등의 목표로 착실히 ESG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UN에서 2015년 9월에 채택된 2030 지속가능한 발전의제인 17개 목표,169개의 세부 목표로 이루어진 지속가능발전목표인 SDGS, 지속가능발전교육인 ESD,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도한 세계시민교육을 포함하여 ESG 교육의 큰 우산아래 융합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가야한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지속가능발전 목표인 K-SDGS를 수립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의 공동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22년 7월에 시행된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이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미래세대가 사용할 경제, 사회, 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에 기초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이란 지속가능에 기초하여 경제성장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 그리고 환경문제해결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며, ESG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구심점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토론되고 연구되고 있는 교육행정기관의 기후대응, 민주시민교육, 마을교육공동체등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생교육 실천영역과 진로교육, 고교학점제 연계하는 새로운 ESG 창의교육 연구, 그리고 대학 ESG 교육생태계 구축을 통한 새로운 인재육성이 필요하다.
UN SDGS, ESD, 세계시민교육에 기초하여 교육과 실천을 담보한 ESG교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에서도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방안을 계속 진행해야 할 것이며, 어린 아이들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되어 질 수 있도록 민관산학이 함께 ESG사회를 만들어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