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코디네이터 시인 김용진의 자작시 '어미소의 울음'
행복 코디네이터 시인 김용진의 자작시 '어미소의 울음'
  • 김동호
  • 승인 2022.08.2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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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소의 울음

 

淸氣 김용진

 

어미소의 울음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새끼 앞에서의 울음은 잔잔한 자장가

새끼 떠난 후의 울음은 심연의 통곡

 

100일 정도 지나 젖을 뗀 새끼 송아지

낯선 소장수가 새끼 목에 밧줄을 걸면

어미소는 휘둥그레 흰자위를 굴리며

필사적으로 울며 뛰기 시작한다

 

어미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다

외양간 밖으로 끌려가는

새끼의 가련한 모습

큰 눈망울에서 뚝뚝 떨어지는

어미의 굵은 피눈물

두툼한 입에 가득 맺히는

순두부 같은 거품

 

얼마나 놀랐을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또 얼마나 그 집 주인이 미웠을까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러웠을까

 

한바탕 강제 소동이 끝난

텅 빈 외양간

홀로 남은 어미소의

창자 끊어지는 울음소리

 

끌려간 새끼가 미치도록 보고 싶기에

찬 바람 덜컹거리는

양철 대문만 바라보며

밤낮 없이 제 새끼 부르다

쉬어 버린 울음소리

 

식음도 전폐하고

몇 날을 그리한다

자리에 앉지도 눕지도 않고

제 몸 지쳐 쓰러질 때까지…

 

 

〈 淸氣 김용진 시인 프로필 〉

 

▶한국강사문인협회 前 초대회장, 現 고문 ▶명품강사아카데미 설립자 ▶대한민국명강사개발원 설립자 ▶現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前 북경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인문학 교수 ▶前 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前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윤리학교수 ▶행복지도사, 행복교육사, 행복상담사,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 공보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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