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소의 울음
淸氣 김용진
어미소의 울음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새끼 앞에서의 울음은 잔잔한 자장가
새끼 떠난 후의 울음은 심연의 통곡
100일 정도 지나 젖을 뗀 새끼 송아지
낯선 소장수가 새끼 목에 밧줄을 걸면
어미소는 휘둥그레 흰자위를 굴리며
필사적으로 울며 뛰기 시작한다
어미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다
외양간 밖으로 끌려가는
새끼의 가련한 모습
큰 눈망울에서 뚝뚝 떨어지는
어미의 굵은 피눈물
두툼한 입에 가득 맺히는
순두부 같은 거품
얼마나 놀랐을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또 얼마나 그 집 주인이 미웠을까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러웠을까
한바탕 강제 소동이 끝난
텅 빈 외양간
홀로 남은 어미소의
창자 끊어지는 울음소리
끌려간 새끼가 미치도록 보고 싶기에
찬 바람 덜컹거리는
양철 대문만 바라보며
밤낮 없이 제 새끼 부르다
쉬어 버린 울음소리
식음도 전폐하고
몇 날을 그리한다
자리에 앉지도 눕지도 않고
제 몸 지쳐 쓰러질 때까지…
〈 淸氣 김용진 시인 프로필 〉
▶한국강사문인협회 前 초대회장, 現 고문 ▶명품강사아카데미 설립자 ▶대한민국명강사개발원 설립자 ▶現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前 북경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인문학 교수 ▶前 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前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윤리학교수 ▶행복지도사, 행복교육사, 행복상담사,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 공보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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