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근 칼럼] 가로수의 고통
[유형근 칼럼] 가로수의 고통
  • 유형근
  • 승인 2022.08.1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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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가로수들의 삶 ! 삼통관이 필요하다

가로수는 인간들 생활 환경조성의 소품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희생양이다.
거리에 가로수들은 막막한 도시의 삶에 잠시나마 자연을 느끼게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미적, 환경적 소품이다.

바쁜 인간의 삶에 있어 가로수는 세월이 지나가는 길모퉁이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 주는 감성의 전달자이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자기만의 몸의 언어로 우리 곁에 있어 주는 가로수들이 실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은 버텨내고 있는지 아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식물들은 대략 20여만 가지 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각지에는 대략 10가지 종류의 가로수들이 심겨 있어 우리의 눈을 기분을 즐겁게 해준다.

 곰솔, 메타세쿼이아, 배롱나무, 이팝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무궁화, 단풍나무 등이며 이 나무들이 주로 가로수로 활용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건에 맡기 때문이다.

“첫째, 미적 측면에서 수형, 잎의 모양, 잎의 색채, 단풍색 등이 아름다워야 하며, 낙엽수일 경우 신초(햇가지)의 색깔,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색이 좋아야 한다.

둘째, 기능적 측면에서는 대기 정화 및 소음경감, 토양 침식방지, 건강증진을 위하여 잎의 지속 기간이 길어야 하고, 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는 상록성 수종, 내충성, 내병성 수종, 열매가 있어 야생동물을 유인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생장력, 맹아력이 강해 생장에 지장이 없고 바람에도 강해 잘 쓰러지지 않아야 하며, 도시 근교 야산에 자생하는 향토수종과 환경오염에 강한 수종이어야 한다.”
[출처] 우리나라 가로수 종류|작성자 들꽃

이런 선택적 조건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심어진 가로수들은 늘 가뭄 상태와 같은 갈증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
대부분의 가로수들은 보도블록으로 포장된 인도에서 살아가고 있다 .
오직 인간을 위해 선택 돼 심어진 이 수목들은 인간들의 액세서리처럼 도시 미관을 돋보이게 하는 목적으로만 존재한다.
가로수 선택의 조건처럼 오염된 도시의 대기를 정화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어 가로수를 심는다는 하지만 이기적인 인간은 반대로 맑은 자연의 하늘 아래에서 숨 쉬는 그들의 태생을 숨쉬기 어려운 공해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게다가 보도블록으로 뒤덮여 제대로 숨을 쉬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한다.
비가 와서 그간의 갈증을 해소할 귀한 기회조차도 막혀버린 보도블록으로 인해 이마저 차단당한다.
심지어 장마철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인간사회는 비 피해를 운운하는 와중에도 그들의 갈증조차 해소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보도블록을 걷어내 보면 숨을 쉬기 위해, 조금이라도 물을 마시기 위해 나무의 뿌리가 땅 위로 올라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고통의 흔적이다.

수목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 세 가지가 있다.
양분과 물과 공기가 통해야 수목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며 그들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즉, 이 3통이 해결되어야 그들의 생육환경이 온전해진다는 말이다.

삼통이 해결되면 벌어지는 일
삼통이 해결되면 벌어지는 일

하지만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가로수는 보도블록으로 인해 이 세 가지 요건이 모두 막혀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가로수에 삼 통관을 심어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삼통관 설치 전후
삼통관 설치 전후

 

오직 인간만이 이 지구의 주인이며 자연의 통제자인 것처럼 기타의 생명들을 함부로 대하고 천대해서는 함께 공존할 수가 없다.

늘 묵묵히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의 고통스러운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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