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아르헨티나, 브라질, 대만 등은 5~60여 년 전 보릿고개 시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꿈에도 가고 싶던 부자나라였다. 그러나 지금 이들 나라는 글로벌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크게 부러워하고 있다. 불과 반세기만에 달라진 대한민국의 국력에 의해 상호간의 입장이 크게 바뀐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19세기에 영국, 미국, 일본 등은 이미 선진국에 진입하였으나 그 이후 100여 년간 선진국에 진입한 국가는 별로 없었다.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초유의 부지런함과 절약으로 산업화의 근간이 되는 철강 산업만 아니라 이제는 자체 기술로 만든 우주선을 쏘아 댈 정도의 집약된 고도의 반도체 기술과 같은 혁신산업 분야에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평가만이 전부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50여 년 전 선진국 진입을 꿈꾸다가 후진국으로 추락해 버린 일부 몇 국가들을 대한민국도 닮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일부 지식인들이 경고하고 있다. 어떤 학자는 선진국 진입에 실패한 4가지 유형으로, 특정 품목에 의존하다가 선진국 진입에 실패한 브라질, 노조가 장악하여 기업 환경을 어렵게 만든 영국, 포퓰리즘으로 나라 곳간을 열어 흥청망청 예산을 뿌렸던 베네수엘라나 그리스, 그리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용 폭증으로 국민경제의 성장 동력이 무너진 일본 같은 경우를 사례로 제시하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은 위의 4가지 경우와 매우 유사한 과정을 걷고 있다. 대한민국호도 조만간 이들 국가처럼 불행한 입장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특히 세계에서 초 고령 사회로 가장 급속도로 진입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인데다가 국내와 정치적인 불안과 세계경제의 장기간 침체, 게다가 코로나의 장기화 국면 등으로 인해 성장의 동력을 점차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특히 인구문제는 대통령이든 그 누구든 해결하기 힘든 난제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980년 146만 명이었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2020년에는 5.5배가 되는 815만 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또 20년이 지난 2040년이 되면 그 두 배인 1700만 명으로 고령인구가 증가할 예정이다. 그런데 2040년이 되면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57%에 불과하고 고령인구는 15.7%, 유소년인구는 12.2%가 되므로 건강한 사회를 지탱할 인력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국가 우선 과제이다.
결국은 사람이 답이다. 그런데 정작 노동력으로서의 인구수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 5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고품격 인재를 얼마나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 나무 한 그루도 목재가 되려면 수 십 년이 요하듯이 국가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는 최소한 30년 이상 걸린다. 이제부터라도 국가를 경영할 인재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이 과거에는 정치인이었겠지만, 과학혁명시대에는 과학자이거나 과학의 산물을 잘 만들어 파는 기업경영자일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행복멘토링 할 행복 코디네이터 전문가가 최고의 국가리더가 될 것이다. 과학기술사회의 주인공이 될 AI와 IoT 시대에서 소외에 직면하게 될 인간에게 정서적 웰빙을 리딩할 글로벌 리더를 잘 육성해야만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을 직감하는 행복인문학자로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리스트텔레스가 그토록 갈망했던 ‘사람다움’을 갖춘 인격자를 집중 육성해야만 결국 우리 공동체의 일원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누리는 웰빙공동체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개인의 웰빙이 잘 지켜질 때 공동체의 웰빙도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행복한 미래를 위한 국민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국가정책에 행복교육에 대한 커리를 갖추어야 한다. 국민행복교육의 핵심에는 행복한 삶을 컨설팅하는 행복지도사,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노하우를 배우는 행복교육사, 행복한 삶을 상담하는 행복상담사, 그리고 행복한 삶을 토탈라이프코칭으로 연결하는 행복 코디네이터 등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대립과 갈등, 분열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국회의원들을 비롯하여 국민들까지 자기주장만 옳다고 주장하며 보릿고개 시절 새마을 운동으로 보였던 근면과 화해와 협력의 미덕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저급한 동물적 행동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다가오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돌아보며 상호 존중과 협력과 상생의 힘을 합쳐야 한다. 그리고 공동목표로 행복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경제선진국이 되는 것보다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하며 그것은 곧 행복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경제적 부요함 덕택으로 풍요롭게 먹을 것에 집착하며 사육장에 드러눕는 돼지의 삶보다도, 비록 배는 고프지만 소크라테스처럼 자유롭게 사유하고 자신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개척해 가는 사람의 삶이 더 의미 있고 보람된 것임을 상기해야 한다. 내일은 오늘 우리가 심은 것의 냉혹한 결과이며 분명한 성적표이기에!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공보뉴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