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절세 방법 ‘세금 이야기’ 특강에 관심 폭발
현명한 절세 방법 ‘세금 이야기’ 특강에 관심 폭발
  • 홍경석
  • 승인 2022.08.1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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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없으면 복지도 없다
김명정 세무사의 열강
김명정 세무사의 열강

세상에는 ‘부인’이 다양하다. 부인(夫人)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이는 또한 고대 중국에서, 천자의 비(妃) 또는 제후의 아내를 이르던 말이라고 한다. 이에 버금가는 여인이 있어 먼저 호출한다.

‘고디바(Godiva) 부인’이다. 그녀는 11세기경 영국의 코번트리 지역을 통치하고 있던 레오프릭(Leofric)의 아내였다. 당시 고디바의 남편은 터무니없이 높은 세금을 책정하여 백성들이 힘들어했다. 그야말로 가렴주구(苛斂誅求)였다.

높은 세금은 응당 백성의 반발이 필연적이다. 이를 안타까이 여긴 고디바 부인은 남편에게 세금을 낮추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독불장군 남편은 계속 거절한다.

우리가 내는 세금 얼마나 알고 계세요?
우리가 내는 세금 얼마나 알고 계세요?

계속되는 간청에 결국 남편은 만약 고다이바 부인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행진하면 세금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고다이바 부인은 코번트리의 백성들을 위해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알몸으로 마을을 행진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행진 때 마을 사람들은 고다이바 부인을 위하여 한 명도 길에 나오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아예 다들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있었다.

이 바람에 고디바 부인의 남편이자 코번트리 지방의 영주였던 러프릭은 세금을 경감해주기에 이른다. 여기서 진정성의 감동을 발견하게 된다. 사족이지만 만날 싸우는 우리 정치도 이런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세금도 알아야 이긴다
세금도 알아야 이긴다

우리가 몰랐던 세금의 세계와 현명한 절세 방법 등 세금의 모든 것을 통틀어 배우는 ‘세금 이야기’ 특강이 열려 폭발적 관심을 모았다. 8월 12일 저녁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있은 ‘세금 이야기’ 강좌는 [세무법인 이정]의 대표인 김명정 세무사가 담당했다.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를 시작으로 청중의 촉각까지 포박한 김명정 세무사는 특유의 미소와 달변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조세의 개요’, ‘조세의 목적’, ‘세금에 얽힌 일화’, ‘재미있는 세금’, ‘생활 속의 세금과 절세 방안' 등 쉴 틈 없는 흥미진진 이야기 화수분으로 연신 질문까지 유도했다.

위에서 나체의 고디바 부인을 등장시켰기에 ‘독신세’의 정체를 하나 더 추가한다. 독신세(獨身稅)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특별히 걷는 세금이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결혼 적령기를 넘긴 노총각에게 특별 세금을 부과했다.

진지한 수업 풍경
진지한 수업 풍경

만약 30세가 넘도록 미혼으로 남아있으면 선거권을 박탈당했다. '로마 황제'를 꿈꾸었던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 역시 결혼을 권장하기 위해 25~30세 사이의 독신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도 독신자가 증가하고 있다. 인구가 많아야 세금 징수도 증가하는 건 상식이다. 고디바 부인이 남편의 가렴주구 전횡(專橫)을 맨몸으로 막았다면, 작금 독신자 점증 현상과 저출산에 관하여는 국민 모두가 이를 부인(否認)하고 오히려 이를 역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세금이 없으면 복지도 없다. 끝으로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이듯 세무에 관한 상담은 당연히 세무사가 답이다.

강의를 마친 뒤 흡족한 표정으로 “만세”를 합창하는 김명정 세무사와 교수진, 청중
강의를 마친 뒤 흡족한 표정으로 “만세”를 합창하는 김명정 세무사와 교수진, 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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