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보물 1호 대나무 폐기처분 의혹
담양보물 1호 대나무 폐기처분 의혹
  • 김수경
  • 승인 2022.08.18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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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내 벌채 면적 500제곱미터 또는 벌채 수량 5 세제곱미터 이상 죽목벌채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담양 하면 단양하고 알아 듣지 못한다. 아니 대나무 하면 아! 담양 하고 알아듣는다.

담양군의 대나무라는 브랜드가치는 세계적이다.

담양군이 전남 22개 시군에서 가장 잘사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 장사를 일찍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란다.

대나무는 옛날부터 현재까지 담양을 먹여 살리는 생명 줄이었다.

중국대나무가 들어왔을 때도 계속 담양 대나무소쿠리로 경쟁했다면 중국보다 땅덩어리는 작지만 더 힘이 있는 나라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담양군 대전면 행성리 155-1, 158, 145-1번지 대나무로만 이루어진 천연 숲이었다.

광주근교에서 구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가장 가까이서 바람 불면 대나무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병품산과 삼인산이 어우러져 구불구불한 길은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소문이 나 있다.

삼인산은 이성계가 팔도유람 후 이 산에 절을 하고 나서 조선을 개국했다는 유명한 산이다.

이 산자락 아래 있는 대나무 숲이다.

이 대나무 숲을 2020년 11월 27일 광주 모 건설회사 사장이 매입했다.

매일 낮에는 베고 밤에는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밤 대나무 태우는 소리는 6.25때 나는 총소리처럼 조용한 마을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이장도 아무 말도 없이 2-3개월 동안 계속해서 대나무를 베고 태운다고 불평을 했다.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제15조에 의거 대통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상의 죽목벌채란 벌채 면적 500제곱미터 또는 벌채 수량 5 세제

곱미터를 말한다.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12조 제1항 제5호에

그 이상 의 죽목 벌채는 시장. 군수의 허가를 받아 그 행위를 할 수 있다.

담양군청에 도시과에 무단 죽목벌채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동문서답이 왔다.

허가 없이 불법 죽목벌채에 대한 군청의 동문서답 
유실수를 경작한 사실이 없음

담양경찰서에 고발했더니 담당경찰은 바빠서 아직까지 조사를 못 했다고 한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그 아름다운 대나무 숲은 사라지고 몇 개 남은 대나무는 화려한 전등에 시달려 고사 직전이다.

이 현장이 누구의 책임인가

담양의 마지막 보류인 천연 대나무 숲을 훼손시킨 모 건설회사 사장과 그 행위를 막아내지 못한 이장도, 경찰도, 공무원도  우리 모두는 우리의 후손들을 또 다른 코로나로 멸종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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