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가드닝은 방치되고 잘 관리되지 않은 땅을 정원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을 뜻한다.
물론 관리되지 않기는 하지만 법적 소유권이 없는 타인이 땅을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은 상당 부분 밤에 비밀리에 행동한다.
즉 한국판 '우렁 각시'라고 해야 하나? 황폐하고 버려진 도시의 땅을 뜻이 맞는 몇몇이 모여 밤마다 씨를 심고 묘목을 가꾸어 꽃을 틔운다. 그것도 당당하게가 아닌 남몰래 모두 잠든 후에...
2018년도에 행정부락 논두렁에 소나타차에 라이트를 켜고 게릴라정원을 만들었다.
나의 유일한 이동 수단인 소나타차는 남편이 폐차하고 그렇게 만든 정원은 마을이장과 주민들에게 뺏기고 나서 나의 몸은 간경화를 지나 간암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몸은 죽어가는데 입은
" I am so blessed....~~"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겐 너무 축복이다라니...
아이러니하다.
이것은 어쩌면 한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언어 습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원에서 나는 야생초가 우리나라 서울대병원 간암의 일인자가 고칠수 없는 병을 낳게 했다.
자기가 자기 귀한 저녁 시간을 바쳐서 동네를 예쁘게 꾸미는 일을 하는데 축복 받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축복 받은 사람일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변화는 나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보이지 않게 변화시키고 있는 중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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