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道)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도교 경전의 총서인 <정통도장(正統道藏)>에 도(道)를 그림으로 표현된게 수록되어 있다. 불규칙하게 순환반복되는 동심원을 비롯한 변화무상한 선(線)으로 도의 경지를 추상화 시켜 표현해 놓았다.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노자 서물(書物, 도덕경) 1장의 첫머리에 나온다. 이를 한마디로 압축하여 풀이하자면 우주자연의 이치와 변화의 원리를 표현한 것이다. 도덕경(道德經)을 두고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도와 덕을 논했으며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창한 것으로 알고들 있다. 이러한 해석은 노자 이담의 서물에 도덕경이란 제목을 붙이면서 최초로 주석을 달았던 왕필을 필두로 하여 유가적(儒家的) 입장에서의 견해와 해석이고, 진정으로 노자가 언급하고자 한 도는 대우주의 자연과 만물의 이치와 원리를 논한 것이다.
노자는 도의 이름을 모른다고 하면서도 억지로 이름을 붙이자면 대(大)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바로 그 大라는 것이 우주자연의 만물을 일컫는 것이며 그 도의 이치와 원리는 대우주(cosmos)에서의 블랙홀(Black Hole)과 빅뱅(Big Bang)의 순환인 것이다. 그 대우주는 블랙홀 상태에서 빅뱅에 의해 생겨난 것이지만 그 어느것도 시작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빅뱅으로 생겨난 것들은 언젠가는 다시금 블랙홀로 빨려들고, 그 블랙홀은 언젠가는 다시 빅뱅을 일으키는 것으로써 여기에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고 본다. 이러한 노자의 직관적 사유에 근거하여 도를 해석하자면 코스모스의 운행이치인 것이다. 이를 비유하여 풀이하자면, "있다는 모든 것은 없는 것으로부터 나왔고, 있는 것이란 없음으로부터 나왔다"로 말 할 수 있다.
노자 이담의 서물(도덕경) 4장에서는 도(道, 대우주의 운행이치)인 블랙홀의 작용과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이란 문구가 나온다. 이를 해석하자면 "날카로운 것을 꺽고, 얽힌 것을 해체하고, 빛을 없애고, 모든 것을 티끌로 만든다"는 뜻이다. 이 문구에서 "화기광 동기진"을 따로 떼어내고 그 중에서 '其'자를 빼버리며 화광동진(和光同塵) 4글자만 써놓고는 노자가 직관력으로 기술해 놓은 참뜻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얼토당토 않는 임의로 지어낸 해석을 지금까지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고 있었다. 이 화광동진을 두고 유학(儒學) 등 기존의 동양사상을 접하고 공부해 온 학자들은 소위 "자신의 뛰어남을 숨기고 세속사람들의 삶과 함께 어울린다"로 해석하고는 장자의 목계지덕(木鷄之德)과 동일한 의미를 부여해온 것이다. 만일 그런 뜻이라면 그 앞의 "좌기예 해기분"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 문구는 3글자씩으로 된 4단어가 하나의 문장이기에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화광동진을 언급하려면 "좌예해분"을 먼저 설명하고 나서 언급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한편, 근년에 들어서면서부터 물리학의 양자이론에 마음(mind)가 나왔다. 즉 보는 사람(관찰자)에 따라 달리 보이게 하는 mind가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소립자(양자.중성자.전자)는 물질의 영역이 아니며 의식을 가진 에너지 영역인 것이다. 이제 마음 에너지(mind energy)는 양자 물리학에서 주요 개념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것은 서양과학과 동양사상의 접목에 의한 획기적으로 진보된 결과물이다.
물리학에서만 통일장이론이 적용되는 것을 초월하여 앞으로는 과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까지도 서로 통섭되고 언젠가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귀일(歸一)되는 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활기 정신건강증진연구원장 철학박사 임주완>
<齊和 노장사상연구소장>
<活起 풍수원구원 대표>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