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기자단] 김수경 시 - 길-
[임업기자단] 김수경 시 - 길-
  • 김수경
  • 승인 2022.05.0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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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만드는 것이다.

요즈음 작은 돌들을 모아 화단에

길을 내고 있다.

융이 프로이드와 결별하고 힘들 때

돌쌓기를  오랫동안 했다.

마음의 아픔들이 녹아내린다.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다.

길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작은 돌들도 소중하다.

하나하나 주워모아 시골길을 만든다.

길이 안내를 한다.

어디로 가야 할것인지를

히로시마에 어성초가 가장 먼저

싹을 틔었듯이

길옆에 꽃들이 피어난다.

길섶에 앉아 찬찬히 꽃들을 

들여다 본다.

새로운 세상이다.

도란 이 새로운 세상을 말한다.

오월의 꽃밭은 색들의 향연이다.

오색찬란한 꽃들의 합창에

취해본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들의 소리가 제각각이다.

돌멩이 몇개 주워 다 줄을 지어서

열거했는데

새세상이 열렸다.

이걸 유토피아 파라다이스 낙원

에덴의 동쪽

이라고 부른다.

멀리 있는게 아니고

몇발자국 걸어 나가면

길이 되는데

왜 그리 오랫동안 누워 있었던가?

내가 걷는 걸음 걸음이

소중한 길로 이어지는데

헛된 시간 보내지 말고

일어나 걸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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