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이라 여기기 쉬운데, 과연 맞는 것일까.
실제로는 회전근개파열인 경우도 많다. 어깨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질환으로서,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해 헷갈리기가 쉽다. 하지만, 손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팔을 위로 들어올려보는 것.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있기 때문에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이 안되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긴 하지만, 반대쪽 팔을 이용하면, 팔을 위로 들어올릴 수 있다.
자가진단만으로도 두 질환은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검사 혹은 정밀검사(MRI)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본앤본 정형외과의 조용진 원장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렇게 자가진단이 가능한 이유는 두 질환의 원인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퇴행성 질환으로서, 어깨 주변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서 어깨가 굳어지는 질환이다. 그래서 다른말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도 불린다. 이에 비해,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힘줄의 퇴행성 손상으로 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어깨자체가 굳어지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은 저녁에 통증이 심해지고, 심한경우에는 자다가도 아파서 깨는 특성이 있다. 조 원장은 “어깨질환의 경우, 이러한 특성때문에 별다른 치료없이 방치하다가도,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게되는데, 이런 경우 심하면 완전파열에 이르기도 한다. 이상이 감지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받을 경우, 초기(충돌증후군)에는 약물이나 주사, 물리 운동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등을 병행하게 된다. 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수술적 요법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은 관절경 수술이다. 환부에 내시경을 삽입한 뒤, 모니터를 통해 파열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하면서 치료한다. 그만큼 치료의 정확도가 높고, 회복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수술 다음날 퇴원도 가능하다. 또한 최소 절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아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본앤본정형외과의 조용진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포함해, 어깨질환은 조기 발견시,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예후가 좋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와 치료가 중요하다”며 “평상시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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