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완 박사 칼럼] 지적 양식(糧食)과 행복한 삶 (16회)
[임주완 박사 칼럼] 지적 양식(糧食)과 행복한 삶 (16회)
  • 임주완
  • 승인 2022.05.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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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명과 종교유래의 큰 줄기

 인류의 대표적 고대문명 4대 발상지(發祥地)에서는 후세로 이어지면서 각기 특유의 종교가 태동하게 되었다. 세계 4대 문명이라고 하면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문명, 유프라테스 및 티그리스 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문명, 인더스 및 갠지스 강 유역의 인도문명, 그리고 황하 강 유역의 황하문명을 일컫는다. 이 고대문명 중에서 바빌론의 메소포타미아문명에서는 조로아스트교 유태교 크리스트교 회교(이슬람교)가 생겨났으며, 인더스 갠지스의 인도문명은 브라만교 불교 힌두교 배화교(자이나교)가 파생되었고, 나일 강의 이집트 문명에서는 태양신인 아톤이라는 일신교가 생겨났으며, 또한 남미의 아즈텍 잉카 마야문명도 태양신교를 낳았지만, 중국의 황하문명 만은 종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 지역에 노예로 끌려갔을 때 그 지역의 신화들을 모은 후 이를 각색하여 만든 종교가 바로 유태교인 것이다. 그 유태교에서 파생되어 나온 종교로는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가 생겨났다. 그리고 조로아스터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종교이다. 인도문명에서는 아리안족이 만든 브라만교, 베다경전의 여러가지 전쟁신화와 우파니샤드 사상을 계승하는 힌두교와 자이나교가 생겨났고, 브라만교와의 대척점에서 생겨난 불교가 있다. 이집트문명에서는 아톤을 숭배하는 태양신교가 생겨났으나 대규모 집단의 종교화로 발전하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대의 4대 문명 중에서 유일하게 종교가 생겨나지 않은 황하문명에서는 종교를 대신하는 학문이 생겨났다. 하늘과 땅에 의지하여 살고 있는 인간과 그 인간들의 집합체인 나라의 운명을 예칙해 보는 역학(易學)이 발전을 이루었다. 그 역학이 주나라에 이르러 초석이 잡혔으며 춘추전국시대 여러 학자들의 노력과 결집으로 경전화(經典化) 된 것이 역경(易經, 주역)이다. 이 주역(周易)은 종교가 아닌 철학서이자 치세서(治世書)이다. 흔히들 공자가 십익(十翼)을 달면서 주역이 완성되었고 경전인 역경의 지위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공자가 주역을 접한 시기는 70세를 전후한 나이였다고 추정된다. 그는 68세에 외유를 마치고 돌아와 시경 서경 춘추 등의 자료정리에 몰두하였다고 하며 논어에 주역과 관련된 문구가 나오지 않는 것도 그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74세에 생을 마감하였는데 말년에 주역을 너무 늦게 접한 것을 통탄해 마지 않았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또 하나의 위대한 고대문명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랴오허강 유역의 요하(홍산)문명이 바로 그것이다. 이 홍산문명은 기존의 4대문명(BC20~30세기)보다 훨씬(수천년) 빠른 시기의 문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문명이라고 하는 요하문명을 두고 중국은 그 실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 곳은 동이족과 고조선의 문화영역이라고 주장되던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 고대문명의 국가를 신비의 왕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소위 동북공정이라고 하는 역사와 문화 등 총체적인 왜곡이 완성되는 그 시기가 되어야 이 홍산문명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활기 정신건강증진연구원장 철학박사 임주완>

<齊和 노장사상연구소장>

<活起 풍수원구원 대표>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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