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날씨가 따스해지면, 미뤄왔던 야외활동이 증가하게 된다. 이때, 불현듯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하나 있는데, 바로 무릎관절염이다. 4월과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는 대표적 관절질환으로, 특히 활동성이 많은 4, 50대와 6,70대의 노년 여성에게 나타나기 쉽다. 날씨가 추운 겨울, 초봄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기 때문에 인대와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러다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관절과 뼈를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에 무리가 와서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본앤본 정형외과의 조용진 원장은 “겨울철에 체중이 불어난 경우에는 그만큼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무릎관절염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체중조절을 하는 것도 무릎관절염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비만일 경우에는 무릎관절에 전달되는 하중이 커질 수 밖에 없으므로, 무릎관절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는데,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운동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 이상 걷기, 수영 등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지 않는 운동을 택해야 한다.
혹시라도 무릎관절염이 의심된다면, x-ray를 통해 진단받을 수 있다. 조용진 원장은 “대부분의 경우, 방사선 사진으로 관절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서 초음파 검사나 MRI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엑스레이 촬영에서는 보이지 않는 관절의 구조물들, 예를들면 반월상연골판, 관절연골등이 손상되어 무릎이 아픈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서 제 때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릎관절염의 치료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관절염 초기일 경우, 운동이나 약물, 체외충격파 등의 물리치료 및 연골 주사, 증식치료 등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관절염이 보다 진행된 중기에는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동반된 경우 관절경적 반월상연골판 부분 절제술(손상된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최소한으로 제거)을, 관절연골의 부분손상이 있는 경우 본인의 연골을 떼어서 이식하는 골연골 이식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연골 손상의 정도가 심한 말기의 경우에는 하중이 떨어지는 축을 바깥쪽으로 옮겨주는 절골술 혹은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조용진 원장은 “인공관절수술 시, 비교적 젊은 연령의 환자에서는 무릎의 내측부분만을 바꿔주는 부분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무릎의 통증을 방치하지말고,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꼭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운동을 열심히 병행하면 무릎 건강을 되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