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할 수 없으니 모든 일상 어려움 느끼는 '청각장애인'
소통할 수 없으니 모든 일상 어려움 느끼는 '청각장애인'
  • 염건이
  • 승인 2022.04.22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청각·언어장애인 실태조사 실시

광주광역시장애인복지관은 지역의 중증 청각·언어장애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였다. 3년차에 걸친 코로나시기를 거치며 사회 전반이 빠르게 변해 가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삶은 어떠했을까. 타 장애와 구분되는 청각장애인의 어려움은 무엇이고 지원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지 기관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하고자 기획하였다.

 

이번 조사는 복지관 수어통역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 농아인 2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설문 내용은 정보습득 및 보조기기 사용, 건강, 직업 및 문화여가, 장애인 복지서비스 이용, 지역사회 생활 현황, 일반적 사항에 걸쳐 72개 지표로 구성되었고, 수어통역사의 상세설명을 통해 답변을 얻었다.

 

점검 결과를 보면 참여자들은 농인과의 소통에는 수어를(94.5%), 청인과의 소통에는 통역서비스(36.5%)를 주로 이용하는 만큼 수어사용 및 통역서비스 의존도가 높았다. 필담이나 구화 이해도는 낮아 소통의 어려움을 보였고, 전체의 84.5%는 수어통역방송을 시청하지만 통역사 화면이 작은 점 등 방송 시청에 불편이 있다고 답하였다.

 

스마트폰 이용률은 90%에 이르러 비대면 영상통역 이용 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기기 활용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설문 참여자의 66%는 문화여가활동을 한다고 답하였으나 구체적 활동내용은 사교모임과 종교활동, TV시청이 주를 이루었다. 40%는 생계활동으로 바빠서, 몰라서 문화/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55.5%는 인사만 건네는 정도라고 답하였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체의 43%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담과 장애 및 건강관리의 어려움을 들었다.

 

실태조사를 진행한 광주광역시장애인복지관 김미란 관장은 농문화에 기반하여 살아가는 중증의 청각장애인들은 타 장애와 구별되는 고유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수어통역을 비롯한 청각장애인 지원정책이 강화되어야 당사자들이 지역사회 비장애인들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있다며 농아인 맞춤 복지서비스 지원을 거듭 요청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