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담예술구 ‘쓰담길’ 언제 활성화 되나
다미담예술구 ‘쓰담길’ 언제 활성화 되나
  • 장광호
  • 승인 2022.04.2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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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완료 1년 넘도록 운영방향 못 찾고 표류중
재래시장 배후기능 상실, 전시성 행사만 여는 중
사람 발길 뚝 끊겨 ‘촬영끝난’ 빈 세트장 분위기

담양군이 원도심 활성화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담양읍 담주리 담양 5일시장 인근 다미담예술구 ‘쓰담길’ 조성사업이 완료된 지 1년이 넘도록 마땅한 운영방향을 결정하지 못한채 표류중에 있어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2020년말 다미담예술구 조성사업중 예주((藝州)구간인 ‘쓰담길’ 사업을 완료하고 오픈했으나 완료시점에서 당초 계획과는 다른 운영방안이 모색되면서 지금껏 별다른 대안없이 전시성 행사만 간간히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쓰담길 사업이 완료된 지 1년이 지났으나 그동안 이곳에서는 미술작품전시회, 예술동호인전시회, 창작공예발표전, 차문화전시회, 공예대전, 사진전시회, 미술장터 등 담양군 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이 주관하는 기획·전시 행사나 이벤트 등 본래의 사업 취지나 목적과는 다른 일회성 행사만 열렸다. 

그나마 이런 행사마저 간헐적이어서 쓰담길 구간은 겉은 화려하고 보기 좋은데 내용은 볼 것이 없는 마치 ‘속빈강정’ 같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담양군이 아직까지 쓰담길에 대한 방향성이나 뚜렷한 운영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당초 쓰담길 조성사업은 담양읍 5일시장 권역에 위치함에 따라 재래시장 기능의 상업·경제활동을 기반으로 한 ‘생태+문화+마켓’ 이 어우러진 근·현대 문화공간으로 담양읍 구도심 및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공사가 완료되자 담양군이 ‘마이스산업’ 공간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하면서 모든 계획이 ‘올스톱’,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와관련, 담양군 관계자는 “쓰담길에 대한 확실한 운영방안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면서 “금년에도 당분간은 전시,기획 행사 위주의 공간 활용을 이어가면서 이르면 5월, 늦어도 8∼9월 까지는 명확한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일각에서는 “무엇보다 원도심 주민과 쓰담길 주변 상가 활성화와 소득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하는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따라서 쓰담길에는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이 상주해야 하며 당초계획을 그대로 살리면서 소규모 마이스산업 유치, 지역 농특산물 연계 품목별 이벤트축제도 함께 모색하는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담양읍 담주리 일원에 조성하는 다미담예술구는 예주(藝州)구간과 미주(美州)구간으로 나뉘며, 예주구간은 담주 4길을 중심으로 ‘쓰담길(사업비 24억4천)’ 과 담양의 랜드마크가 될 ‘담빛담루(사업비 19억)’가 조성됐으며 미주구간에는 문화복합상가 형태의 ‘담양시장 재건축(사업비70억)’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쓰담길’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9월 국토교통부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전통시장 주변 거리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문화예술을 접목시킨 재생복원사업이 시행됐다. 당초계획은 담주4길 옛 원도심 일원의 건물을 신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상인과 문화예술활동가를 지역으로 유입, 인근 죽녹원·관방제림·메타길 등 담양의 대표 관광지와 원도심의 가교 역할을 하는 복합문화거리로 조성하는 것이었으나 사업완료 후 ‘마이스산업’ 유치 등 다른 운영방안이 모색되면서 지금껏 ‘올스톱’ 되고 있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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