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란 너 내 ‘가슴’ 봤니 (2015년 6월 신안동)
풍란 '너'
타들어가는 내 가슴 봤니
나에겐
너처럼 풍만한 잎도 없고 가슴도 없다.
차분히 있는 것 처럼 보여도
터질듯한 진부함으로 뻗어서
어쩌다 내가 너를 잊다 보면
홀아비 대퇴부처럼 초라해지고
건조해진 다문 입을 볼 적마다
갈증과 갈구 그 이상으로
미안했다.
건네지 못한 시간우에서
애증은 식었다 피었다 연속이지
벙어리 냉가슴 풀어헤쳐 뒤적거리다
네 가슴속에 내 가슴 묻고
작은 입 열어 토하고 갈망했다.
너의 희망이기에
떠 있는 볕 빛의 시선에 견디고
기운 달을 달래고 달래면서
하루하루를 사랑하기 위해
양지를 기다리며 기다리는
잎의 끝자락에
내 가슴 묻어두었다.
- 풍란의 잎과 터질듯한 뿌리를 보면서 -

풍란 '너'
타들어가는 내 가슴 봤니
나에겐
너처럼 풍만한 잎도 없고 가슴도 없다.
차분히 있는 것 처럼 보여도
터질듯한 진부함으로 뻗어서
어쩌다 내가 너를 잊다 보면
홀아비 대퇴부처럼 초라해지고
건조해진 다문 입을 볼 적마다
갈증과 갈구 그 이상으로
미안했다.
건네지 못한 시간우에서
애증은 식었다 피었다 연속이지
벙어리 냉가슴 풀어헤쳐 뒤적거리다
네 가슴속에 내 가슴 묻고
작은 입 열어 토하고 갈망했다.
너의 희망이기에
떠 있는 볕 빛의 시선에 견디고
기운 달을 달래고 달래면서
하루하루를 사랑하기 위해
양지를 기다리며 기다리는
잎의 끝자락에
내 가슴 묻어두었다.
- 풍란의 잎과 터질듯한 뿌리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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