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1일 실시될 민선8기 담양군수선거에 민주당 공천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여론조사기관과 조사 방식에 따라 들쭉날쭉해서다.
그렇다 보니 유권자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확한 민심을 읽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재 담양지역에서는 민주당 경선일이 다가오면서 언론 매체가 진행한 여론조사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담양군수 선거 관련 여론조사는 4건이다. 비공개 여론조사까지 더하면 10건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공표용 여론조사는 지역신문 5사를 비롯 광주 소재 인터넷매체인 에버뉴스 2회, 일등방송 1회 등이다.
지역언론사와 일등방송이 각각 의뢰한 여론조사는 무선 ARS 100%로 진행됐다. 반면 에버뉴스는 두차례 모두 유무선 혼합방식으로 이뤄졌다.
무선이든 유무선 혼합이든 선관위에서 안심번호를 받아 여론조사가 이뤄지면 모두 공개해야 한다.
나머지는 군수 입지자측에서 직접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100% 일반전화로 이뤄졌다.
유선방식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에 무선 100%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려면 되도록 민주당 경선방식에 준해 실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담양군수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16~17일 에버뉴스 의뢰로 리얼미터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최화삼 30.8%, 이병노 19.5%, 김정오 18.7%, 김기석 8.9%, 박철홍 7.6%, 신동호 3.1%로 나왔다.
샘플 512개를 대상으로 무선 80%, 유선 20% 혼합방식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10월 29일 관내 지역신문 5개사가 합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샘플 701개.
적합도 조사에서 최화삼 30.4%, 이병노 24.3%, 김정오 23.1%, 김기석 9.4%, 박철홍 8.5%로 나타났다.
▲ 지난해 12월 24~25일 에버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최화삼 35.4%, 이병노 22.4%, 김정오 20.8%, 김기석 6.3%, 박철홍 6.0%로 나타났다.
1천개 샘플에 대해 무선 60%, 유선 40%의 비율로 실시됐다.
▲ 1월 19~20일 일등방송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무선 ARS 100%로 1천개 샘플을 대상으로 올들어 첫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적합도에서 이병노 35.7%, 최화삼 29.3%, 김정오 18%, 김기석 7.7%, 박철홍 4.1%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들에 대한 기타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렇게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인용 보도는 유권자들에게 선거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여론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게 하는 순기능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칫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역기능적인 측면도 상존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광주 여론조사 전문가 T씨는 “표본추출 방식, 무응답자 처리 방식, ARS 등 유무선 조사방식, 질문 내용, 연령·지역·성별·인구비율 등 표본의 대표성 확보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시점별로 연결하면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