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고싸움과 호남 의병' 학술세미나
광주 남구 '고싸움과 호남 의병' 학술세미나
  • 신문식 기자회원
  • 승인 2015.06.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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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동 고싸움 군 병영문화로 꽃피우자
▲ 최영호 남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신문식 기자회원 ]
광주 남구(최영호 구청장)는 19일 15시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해설가. 고싸움 보존회. 마을 활동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싸움과 호남 의병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주제 발표자는 홍영기 순천대 교수. 나경수 전남대 교수. 토론자는 한규무 광주대 교수. 황상석 뉴시스 광주전남 취재본부장. 김용의 전남대 교수. 강성복 광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최영호 청장은 인사말에서 “고싸움과 호남 의병을 재조명하기 위한 세미나가 남구에서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오늘 세미나는 칠석 고싸움놀이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서 호남정신의 가치인 충(忠)과 의(義)를 임진왜란 및 구한말 의병활동에서부터 재조명하고 광주 칠석 고싸움과의 상관관계를 논리적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최 청장은 “포충사에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지방에서 최초로 의병 6,000여 명을 모집하여 왜군과 싸우다가 금산싸움에서 전사한 고경명과 그의 두 아들 종후. 인후 3 부자와 유팽로 안영 등, 5명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바로 남구가 의향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 주제발표 및 토론자 여러분.
고싸움은 농사의 풍년과 마을 평안을 기원하고 마을공동체의 협동과 단결을 다지는 민속놀이이며, 이를 의병에 비유하면 줄패장은 의병장으로, 고를 매는 고맬군은 의병, 꼬리를 들고 다니는 들 꾼은 지원세력으로 비유할 수가 있다. 고싸움과 의병은 따로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홍영기 순천대 교수는 “△ 포충사 건립과 보존을 통한 의병정신의 선양. △ 해방이후 포충사 중심의 의병정신 선양. △ 의병정신과 고싸움놀이의 연계방향에 대해서 주제를 발표를 했다.

나경수 전남대 교수는 “△ 의향광주정신과 고싸움놀이의 역학관계. △ 고싸움놀이의 민속학적배경과 가치. △ 고싸움놀이의 정신과 병영문화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나경수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고싸움놀이와 병영문화와의 만남은 고싸움놀이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고싸움놀이에서 구성원들의 일치단결하는 협동심. 일사분란한 일체감. 일목요연한 판단력은 고싸움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정신적 요소다.

특히 고싸움은 역할분담이 명확한 인적구성을 취하고 있다. 높은 고 위에서 전체적 상황을 판단하면서 전진과 후퇴 직진과 회전. 그리고 고의 높이를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줄패장이 지휘를 맡는다.

무거운 고를 어깨에 메고 마치 한 몸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상황에 따라 전후 상하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상대를 제압하는 힘을 발휘하는 고멜꾼이 강성해야 한다. 끝으로 두 개의 꼬리 줄을 잡고 따르는 사람들은 줄패장의 지휘에 따라 마치 배의 키처럼 방향을 틀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 나경수 전남대 교수.
줄패장. 고멜꾼. 꼬리꾼 등은 각자 나름대로 중요하지 않는 역할이 없다. 고싸움과 군대의 구조는 유사하다. 병영내 공동체문화가 꽃피우기 위해서는 명확한 역할분담은 물론 그를 지탱하는 정신적 요소로서 일체감. 협동심 판단력 등이 필수이다.

타산지석의 지혜를 빌리는 것은 매우 유용한 문화적 학습방법이다. 고싸움이 가지고 있는 조식과 정신을 빌려와 평소 병영에서의 공동체문화를 다져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일제는 고싸움을 비롯한 집단놀이를 민족 집회라는 이유로 금지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칠석동 고싸움놀이를 전국화 세계화하려면 남의 것만 빌러 올 것이 아니라 병영문화에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발표는 아주 적절한 연구인 것 같았다. 고싸움놀이는 농경사회에서 있었던 놀이문화지만 인구의 감소로 사라질까 염려된다. 하지만 역할분담과 협동심과 판단력이 분명한 놀이이므로 병영문화에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 남구 여러단체 활동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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