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버스킹 등 ‘관광 꼴찌 대전’ 탈출해법 모색

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는 1월 27일 오전 10시 대전오페라웨딩홀에서 내일포럼과 공동으로 다섯 번째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포스트코로나시대, 대전 문화예술관광정책과 발전방안’에 관해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을 실시했다.

김진원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김구 선생의 꿈이 문화강국이었던 것처럼 이제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문화국가로 대전환을 도모해야 하고 대전도 품격 높은 문화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오늘의 정책세미나가 대전의 문화융성을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장종태 전 대전서구청장은 “문화는 개개인의 행복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로서 최근 코로나19로 우울감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해 힐링해주고 행복감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1월 서구청이 온&오프라인로 개최한 ‘아트&힐링 페스티벌’이 구민들에게는 힐링과 행복을 안겨주는 동시에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활동의 공간을 제공한 것처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대전을 건설하기 위해 행정이 시민과 문화예술인의 가교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우송대 장인식교수는 “오늘의 패러다임은 문화의 가치가 사회전반에 걸쳐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의 기본원리로 작동하고 국가발전의 토대를 이루며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높이는 문화융성의 시대”라고 전제하고, “대전의 관광위상은 시도별 국내관광객 방문현황에서 13위를, 당일 관광추천의향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준비 없이 시작했던 ‘대전방문의 해’가 실패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곧 선보일 대전 트램의 등장을 계기로 열차 속의 청년버스킹 등 여유와 편익을 살리는 새로운 관광정책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전도근 박사는 “위기의 대전을 기회의 대전으로 만들기 위해 인구감소방지책과 출생률 제고, 고령화대비, GDP 제고, 대학구조조정방안, MZ세대를 위한 정책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힐링과 과학과 일자리,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돈유 남서울대교수는 “금년 4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개관을 계기로 회의, 전시 등을 아우르는 마이스산업을 대전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홍준 전대전마켕팅공사 단장은 “대전관광활성화를 위해 대전시를 비롯한 관광관련 기관들이 협업하고 참여하는 정기협의체를 운영할 필요가 있고 각 기관에서 추진하는 관광관련사업들이 너무 분산되어 있는데 나열이 아닌 서열화 중심의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희정 변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의 일상화 이후 대전시민의 우울감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인가구의 우울감과 자살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시는 시민들의 힐링을 위해 마음챙김, 명상, 공동체생활 등으로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강화하고 가족이 행복을 느끼게 노력하는 일본의 후쿠이모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준 대전예총회장은 “대전문화예술의 정책방향 중 최우선과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활동이 제약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공간 확보와 안정적인 생활지원이고 나아가서 다른 어느 지역 못지않게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대전이 5만 달러 시대에 걸맞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킬러콘텐츠와 유관시설들의 연계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는 대전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개발하기 위하여 교수와 전문가 83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출범하고 단장에는 조만형 한남대 대학원장을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