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출마 후보 이양호 구미경제연구소 소장(전 농촌진흥청장. 한국마사회 회장) 인터뷰
구미시장 출마 후보 이양호 구미경제연구소 소장(전 농촌진흥청장. 한국마사회 회장) 인터뷰
  • 최홍식 기자
  • 승인 2021.1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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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를 살기 좋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인구 50만의 경북 중심도시로 도약

구미시장 출마 후보 이양호 구미경제연구소 소장(전 농촌진흥청장. 한국마사회장)을 12월 21일 구미 도량동 밴프 카페에서 인터뷰했다.

이양호 구미시장 출마 후보자는 이전 농촌진흥청장 재직(2013.3.18~2016.8.16)기간에 농업생산을 기반으로 가공·유통·외식·관광체험·치유농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소득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6차산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바가 있는데, 기자도 당시 농업인으로써 학습과 현장견학을 다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구미시는 2021년 10월 기준으로 인구 413,366명의 인구로 1970년대 초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내륙 최대의 첨단 산업단지로 성장했다.

1~5공단의 국가산업단지가 있으며, 인근 소규모 공장까지 합쳐서 총 3천2백여 개의 기업에 9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이양호 구미시장 출마 후보는 구미 옥성면 출신으로 1982년 23세의 나이 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총무처 수습행정관으로 시작해서 농림수산부 요직과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거쳐 제25대 농촌진흥청장(차관급)과 제35대를 한국마사회 회장(장관급)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초빙교수와 구미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구미에서 지난번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안타깝게 낙선을 했는데 내년 구미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 부처와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력과 경험, 인맥 등을 제가 나고 자란 구미 발전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심정으로 4년 전에 출마하였으나, 저의 부덕과 잘못으로 낙선한 데 대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구미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그동안 결자해지(結者解之) 해야 한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민주당에 빼앗긴 구미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해 지난 4년간 구미를 떠나지 않고 살면서 봉사활동과 구미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면서 와신상담(臥薪嘗膽)해 왔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구미시장 선거에 재도전하여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꺼져가는 구미공단의 불씨를 살리는데 혼신의 정열을 바치겠습니다.

◆구미시장 출마하려는 분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타 후보와 비교해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젊은 나이(만 23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중앙과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정책의 기획과 집행, 예산 편성과 확보, 대외 협력과 협상, 수출 촉진과 투자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바 있어 중앙과 행정을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이해집단들로 구성된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업경영도 직접 해본 강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정책수립 능력, 예산 확보 능력,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과 중앙의 다양한 부처에 포진하고 있는 행정고시 선후배 등 다양한 인맥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미는 국가공단이 있는 도농 복합도시로 다른 어느 시군보다 행정이 복잡하고 다양하여 조직의 장으로서 리더십과 중앙부처와 협력과 소통이 중요한데 이러한 점에서 타 후보에 비해 강점이 있습니다.

◆현재 구미가 매우 어렵습니다. 구미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고, 어떤 처방전을 가졌는지요?

▶현재 구미는 총체적인 위기 상황입니다. 기업은 떠나고 인구는 줄고 자영업은 안 되고……. 거기다가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시민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구미의 미래 먹거리, 공단 활성화, 중소상공업과 자영업 진흥, KTX 역사 설치, 농축산물 판로 확보 등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서로 연결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구미의 미래 발전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구미 미래비전과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구미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여 구미 공단과 경제를 재도약시켜 ‘살기 좋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 구미’를 만들어, ’인구 50만의 경북 중심도시’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아래 몇 가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구미를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화하여, 인구 50만의 경북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습니다.

- 구미가 지난 30여 년간 전자산업으로 먹고살았듯이 향후 30여 년간 먹고 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자, 로봇산업,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생명공학(BT) 등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화하여 본격적인 도시발전 혁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배후 항공·물류, 전시·컨벤션 단지를 조성하여, 인구 50만의 경북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관광객 1,000만 도시를 열어 산업과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가칭 1천만 관광도시 태스크포스 발족)

- 구미는 풍부한 수량과 땅(고수부지)을 가진 낙동강, 금오산 도립공원, 천생산, 비봉산, 태조산,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새마을운동, 불교 초전지와 도리사 등 강과 산, 역사와 문화를 두루 갖춘 관광자원의 보고입니다.

- 관광개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이들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구미하면 생각나는 랜드마크(Landmark)를 만들어 관광문화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관광은 클린산업이며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구미의 새로운 미래 100년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저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때 발상의 대전환만이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음을 깊이 느꼈습니다.

셋째, 구미하면 생각나는 고유의 먹거리를 비롯한 문화브랜드를 개발하겠습니다.

- 구미를 대표하는 음식과 술을 관광과 연계하여 개발하고, 복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은 눈으로 보는 그것뿐 아니라 먹거리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미를 대표하는 먹거리, 술, 특산품을 개발하겠습니다. 한 예로 예전에 유명하던 선산 약주나 성안마을 감자술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 구미지역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활용하여 먹거리를 개발할 경우,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구미지역 농축산물의 판로 확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테마거리, 구미 문화역사 축제, 구미 농축산물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구미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넷째, 기업인·근로자와 소통하며 원스톱 서비스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 기업인·근로자와 소통을 활성화하여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1,700여 명의 시청 공무원들이 기업인과 시민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특히 적극 행정을 펼치다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에게 면책권을 부여하고, 대외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시장이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섯째, 로컬푸드, 귀농귀촌, 전원마을 조성 등을 확대하여 도농복합도시의 이점을 살리고 도농이 상생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 공단지역은 안전한 구미 농축산물의 소비지로 농촌 지역은 주말에 농업농촌 체험과 연계한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도농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출산, 보육 지원을 확대하고, 명문 학교를 육성하여 자녀를 낳아 기르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 모자가 함께할 수 있는 모자문화복합센터를 설립하고, 학원, 병원, 공원, 유통시설, 놀이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일곱째, 청소년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빈 원룸촌을 리모델링하여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하는 등 청년들이 꿈을 펼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여덟째, 인동권, 선산권 등 지역별 노인종합복지관을 건설하여 어르신들이 편안히 강의도 듣고 운동과 취미 생활을 하면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구미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상호공존하면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계시는가요?

▶구미는 도시와 농촌, 공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농촌은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일터이면서 도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합니다. 공단과 도시는 근로자의 일터이면서 농축산물을 소비하는 수요처입니다.

그래서 저는 농업농촌을 6차 산업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차 산업은 제가 농촌진흥청장으로 있을 때 중점 추진했던 정책이기도 합니다.

즉, 전통적으로 1차 산업인 농업을 농산물 가공, 식품제조(2차 산업), 직거래, 맛집, 체험관광, 민박, 축제(3차 산업) 등으로 발전시키면 농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도시민, 근로자들은 가족과 함께 농촌에 와서 수확 체험, 축제 참가, 맛집, 민박, 농축산물 직거래 등을 하면서 쉬고 즐길 수 있습니다.

*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 : 1차 산업인 농업을 제조·가공의 2차 산업, 서비스, 관광, 식당 등 3차 산업과 연계하여 발전시키자는 정책. 6차라는 말은 1차, 2차, 3차를 곱하거나 더하면 6이 돼서 붙인 이름임(1 x 2 x 3 = 6)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내년 2022년 구미시장 선거는 우리가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미래 지향적인 희망의 구미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합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기간 마무리 잘 하시고,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양호 구미경제연구소 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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