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군과 (사)동리문화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국악방송이 후원한 제31회 동리대상 시상식에서 가향(歌香) 박양덕 명창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6일 모양성 앞 동리국악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유기상 군수를 비롯해 임정호, 이봉희, 조규철 군의원과 동리문화사업회 이만우 이사장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헌다례를 시작으로 동리대상 시상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기상 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이만우 이사장은 "1990년 12월 31일 창립한 (사)동리문화사업회에서는 판소리 진흥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창자(唱者),고수(鼓手) 및 판소리 연구가와 단체 등을 선정해 '동리대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1991년 제1회 수상자로 만정 김소희 명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회는 강도근 명창, 제3회 강한영 판소리 연구가, 제4회 박동진 명창, 제5회 정광수 명창, 제6회 장월중선 명창, 제7회 한승호 명창, 제8회 정철호 명고수, 제9회 오정숙 명창, 제10회 성우향 명창, 제11회 홍정택 명창, 제12회 조상현 명창, 제13회 박송희 명창, 제14회 성창순 명창, 제15회 김성권 명고수, 제16회 남해성 명창이 선정됐다.
제17회는 이일주 명창, 제18회 안숙선 명창, 제19회 송순섭 명창, 제20회 조소녀 명창, 제21회 최승희 명창, 제22회 김일구 명창, 제23회 이명희 명창, 제24회 (사)판소리보존회, 제25회 신영희 명창, 제26회 정순임 명창, 제27회 조통달 명창, 제28회 이보형 판소리연구가, 제29회 김영자 명창, 제30회 박계향 명창에 이어 이번 제31회 동리대상 수상자로 가향(歌香) 박양덕 명창이 선정됐다.
박양덕 명창은 1947년 전남 고흥군에서 태어나 열살 때부터 소릿길을 시작했다. 막내 고모부였던 동초제 김연수 선생에게서 단가를 배웠으며, 이를 시작으로 김연수의 스승인 박복선을 독선생으로 모시고 흥보가를 비롯해 다른 바탕의 목소리를 배웠다.
1964년 만정 김소희 명창 문하에서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사 받으며, 당대 남도민요로 유명한 김경희 선생에게서 100여 곡이 넘는 남도민요를 사사받았다.
이후, 박초월 명창에게서 수궁가를, 박봉술 선생에게서 적벽가를 사사받아 판소리 다섯바탕을 익혔고, 성우향 명창에게서 '강산제 심청가'를 사사받았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1990년 제17회 남원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반열에 합류하고, 1993년 한국방송(KBS) 국악대상에서 민요부문으로 수상해, 판소리 뿐만 아니라 남도민요하면 박양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1978년 국립국악원 민속단 입단을 시작으로 많은 공연과 작품을 남겼으며, 2000년부터는 국립민속국악원(남원) 지도위원으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2003년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2004년에 남원시립국악단 단장에 임용되어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이후, 국립민속국악원의 예술감독과 원로사범을 연임했으며, 2011년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기념 대통령상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동리 선생의 후손인 신균정 선생은 "동리 신재효(1812-1884) 선생은 판소리 이론가이자 평론가, 판소리 여섯바탕 사설 작가였으며, 예술 활동을 지원한 후원자이기도 했다"며 "판소리 전수마을 동리정사(桐里精舍)가 내년에는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형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