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종합건설(주), 환경 무관심 ‘오염 우려’···단속 시급
중흥종합건설(주), 환경 무관심 ‘오염 우려’···단속 시급
  • 권혁경 기자회원
  • 승인 2015.06.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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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내에 레미콘 투기 및 폐기물 저감시설 없이 방치 등

국지도 확장 공사 현장에서 하천 내 및 주변에 레미콘 슬러지를 무단 투기 하는 등 환경과 폐기물 관리를 뒤로 한 채 공사를 강행, 오염에 노출돼 있어 단속의 손길이 시급하다.

문제의 현장은 강원도가 발주하고 중흥종합건설()가 시공 중인 국지도 70호선 반곡~남산 간 도로 확포장공사로 청정수질의 홍천강 주변 강원 홍천군 서면 반곡리~춘천 남산면 광판리를 잇는 총 연장 8.818km, 10.5m 규모에 교량 9개소, 터널 1곳이 들어선다.

(사진 원안) 지난 3일 현재, 환경단체의 제보에 따라 해당 현장을 방문에 둘러본 결과 아직 공정률이 10% 내외인 상태에서 춘천 남면 광판중학교 인근 하천 내 성토부지와 주변에 레미콘 슬러지를 무단 투기해 시멘트의 위해성을 아예 상실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갈 정도로 관리 부실 등 공사초기부터 환경불감증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행위는 레미콘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등 오염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금지한 레미콘 슬러지의 토양 위 무단 투기 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또한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물은 회사로 회송처리가 원칙이며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서 처리하게 될 경우 철제함 등 완벽한 차수막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현장 내에 레미콘 슬러지(시멘트 폐수 포함)를 보관하게 할 경우 철제박스를 비치해야 하며 토양 위 무단 투기를 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 퇴출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야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홍용기 ()한국자연경관보전회 환경감시단원은 아무리 적은 분량일지라도 레미콘 슬러지 무단투기 행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하물며 하천 내에서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 행위를 자행하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고 개탄하면서 혀를 찼다.

(사진) 레미콘 슬러지 관리가 부실하다보니 레미콘 몰탈 생산 작업 시 토양 바닥에 시멘트 성분이 스며들지 않도록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을 깔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바로 옆의 광판천 수질오염 개연성을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사진 원안) 게다가 레미콘 타설 시 아래로 떨어진 잔재물은 양질의 골재와 뒤섞인 채 굳어 그대로 부적절하게 처리될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결국 이 현장은 시멘트에 함유된 중금속 가운데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6가크롬이 환경과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발암물질이며 알레르기, 피부염 등 유발과 아토피성 질환 악화 및 사람의 장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한술 더 터서 이 현장은 재를 수거할 수 있는 소각로 등에서 소각해야 하는데도 하천 내 성토부지에서 불법 소각, 대기 및 토양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사진) 특히 지정폐기물인 엔진오일통을 방치, 빗물이 들어가 거의 가득 차 있는 등 자칫 넘어질 경우 기름성분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및 하천수 오염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사진) 설상가상 지정폐기물인 차량부품과 온갖 종류의 폐기물이 담긴 마대자루를 방치, 이 역시 비를 맞을 경우 침출수로 인한, 그리고 위의 모든 폐기물은 앞으로 닥칠 우기에 그대로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 청정한 홍천강 수질 등 각종 오염은 명약관화 하다.

(사진)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 홍천 서면 반곡리 홍천강 교량 작업이 끝난 뒤에도 온갖 종류의 폐기물이 담긴 마대자루 등을 폐기물 임시야적장으로 옮기지 않고 그대로 방치, 홍천강을 찾는 행락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이 또한 비가 올 경우 침출수 및 빗물에 휩쓸려 내려갈 경우 홍천강 수질의 안전을 장담할 순 없을 듯하다.

(사진) 이밖에 서면 반곡리 부근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 임목폐기물 등 폐기물을 그 흔한 그물망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방치 및 설치한 저감시설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비산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물질을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잊은 건가?

항상 잊어서는 안 될게 시멘트에 함유된 유해 환경호르몬인 6가크롬은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방출되진 않지만 마모되거나 부서진 표면에서 발생한 미세분진 속에 다량의 크롬이 함유돼 신체 내로 침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사진) 또 폐기물의 부적정한 처리를 방지하기 위해 임시야적장에 폐기물의 종류, 중량, 발생일, 반출처리 예정일, 처리업체 등을 명기한 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는 데도 달랑 임시야적장만 표시해 놓고 있다.

(사진) 이와 함께 평탄 다짐작업이 완료된 본선라인 성토재에 나무뿌리가 섞여 있는 등 불량 토사 사용에 따른 부실시공 우려도 제기됐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 언뜻 봐도 눈에 쉽게 띄는 데도 골라내지 않고 있는 점에서 비춰보면 현장 관리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 아닐까?

설령 나무뿌리가 섞인 토사를 사용해도 공사시방서에 명시한 강도 등을 충족한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 번쯤은 고민해 볼 문제다. 왜냐면 토목 전문가들 대부분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 토목 전문가는 썩을 우려가 있는 물질이 섞이지 않은 양질의 토사를 사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나무뿌리를 모두 골라내야 한다라며 앞으로는 나무뿌리가 섞여 있는 토사를 채로 걸러 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나무뿌리가 섞인 토사를 사용하면 오랜 시간이 경과할 경우 나무뿌리가 섞어 빈공간이 발생해 도로 노반 균열 및 침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옛말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오이 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자두)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즉, 쓸데없이 의심받을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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