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주제
작가·명사 초청 다양한 분야 인문학 강연 ‘호평’
7월8일∼10월21일까지 총 10회 강좌 진행
매주 목요일 밤6시30∼8시30분 2시간 특강

10월 21일(목) 밤 8시 30분 ‘플라멩코, 그 황홀경에 대하여!’를 끝으로 퇴근길 인문학 특강이 끝났다.
이날 특강은 여느때와 다르게 한밤중에 울려 퍼지는 플라멩코의 선율과 춤이 도서관을 후끈 달궈놓았다. 롤라 장(한국플라멩코협회 회장)이 무대에서 퇴장할 때 청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두엔데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담양공공도서관(관장 권남익) 3층 시청각실에서는 지난 7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퇴근길 인문학 강좌가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그러나 중간에 코로나19 때문에 6주간 특강이 열리지 못하기도 했다.
‘퇴근길 인문학’ 특강은 매우 인기가 높아서 강좌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 수강신청을 받는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을 받자마자 금방 마감되곤 했다. 이 강좌의 수강 인원은 코로나 때문에 35명으로 제한되어 아쉬움이 컸다.
기자는 2회부터 10회까지 9회 동안 이 특강을 들으면서 강연장의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저녁밥을 먹을 시간인데도 강의가 시작되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시청각실이 가득 찼는데 학생은 몇 명 되지 않았으며 직장인과 일반인 등 남녀 연령대별로 고르게 참가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말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며 강의를 들으면서 메모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수준이 높은 질의를 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특강이 끝나고 추첨을 통해서 저자의 싸인본을 받는 시간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남은 청중 중에서 4명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기자도 강의를 열심히 듣는 학생으로 뽑혀서 두 번이나 책을 받았다.
이 특강의 강사들은 청중들의 열띤 호응에 화답이라도 하듯 열성을 다해서 강의를 하는 모습이었다. 김탁환, 이동현, 신병주, 박준영, 나태주, 김민식, 임진모, 문요한, 강은미, 라이너, 롤라 장 등 초정 강사들의 이름을 청중들은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한편, 이번 강좌는 담양공공도서관이 인문학 교육특구인 담양군의 지원을 받아 5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강사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오는데 평소에 만나기가 쉽지 않은 유명한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 퇴근길 인문학 특강이 담양군민들의 인문학 소양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담양공공도서관은 이 강좌가 끝나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청춘 인문학’을 예정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에도 ‘퇴근길 인문학’ 특강을 야심차게 계획하고 있다./ 김성중 기자
■ 올해 ‘퇴근길 인문학’ 특강은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됐다.
*1차시 : 7.8.(목) 함께, 아름다움을 지킵시다 : 김탁환(작가), 이동현(농부과학자)
*2차시 : 7.15.(목) 조선의 왕으로 산다는 것 : 신병주(건국대 교수)
*3차시 : 7.22(목) 비극미(悲劇美)-사건 속 사람 이야기- : 박준영(변호사)
-코로나19 때문에 6주 동안 순연-
*4차시 : 9.9(목)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 : 나태주(시인)
*5차시 : 9.16(목) 도서관에서 찾은 행복 : 김민식(작가)
*6차시 : 9.23(목) 대중음악, 세대소통과 혁신의 가치 : 임진모(음악평론가)
*7차시 : 9.30(목) 휴식의 기술-삶의 활력을 주는 좋은 휴식으로의 초대- : 문요한(의사,작가)
*8차시 : 10.7(목) 조화로운 삶을 위한 행복 리셋 : 강은미(한국인재교육원 대표)
*9차시 : 10.14(목) 영화관에서 만난 철학자들-영화로 철학하기- : 라이너(영화 유투버)
*10차시 : 10.21(목) <공연> 플라멩코, 그 황홀경에 대하여! : 롤라장(예술감독), 유관수, 까를로스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