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해바담 감귤농원에 맛있는 감귤 맛보러 오세요!”
“올레길 해바담 감귤농원에 맛있는 감귤 맛보러 오세요!”
  • 김진선 기자회원
  • 승인 2015.05.28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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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 황금향, 천혜향, 밀감 등 해풍을 맞으며 충분한 생장기를 거쳐 최고의 당도 유지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김진선 기자회원 ] 


‘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 많고 마음씨 좋은 해바담 농원 주인장이 있어예….’

제주의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언제나 함께 하는 제주 해바담감귤농원(대표 전인자, http://blog.naver.com/womi2001)은 올레길 5코스 2/3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철따라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수시로 농원에 들러 레드향, 황금향, 천혜향, 감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인자 대표는 강릉에서 30년 전에 이곳으로 시집을 온 강릉댁이다. 대학교 4학년 때 남편을 만나 서귀포 전역이 감귤농사를 짓는지조차 모르고 시집을 온 것이다. 그러니 호미 한 번도 잡아보지 않고 감귤농원의 안주인이 된 셈이다.

해바담감귤농원은 3000여 평에 감귤 나무는 1000그루 정도의 규모로 올레길을 끼고 있어 자연히 해풍을 맞고 자라는 열매라 당도가 높고 껍질도 얇고 알알이 알맹이가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높은 위도에 있는 감귤은 껍질이 두껍고 알맹이가 찌걱찌걱 씹혀요. 저희 해바담 감귤은 먹는 순간 탁 터지면서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입니다. 해안가에 있는 귤들은 생육기간이 길어서 당연히 맛있습니다”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는 전 대표.

제주에서 가장 귤이 맛있는 지역은 올레길 5·6·7 코스로 위도도 낮고 해풍이 많이 부는데,이런 바람에 살짝 날린 바닷물을 먹고 자란 덕분에 당도가 높고 껍질도 얇아 귤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맛있는 비결이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 때문이란다.

이곳 제주를 들른 관광객들이 올레길을 걷다가 자연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해바담감귤농원이다. 풍성한 과일이 열린 농원을 보면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자동으로 해바담감귤농원으로 향한다.

이런 천혜의 자연 조건에서 전 대표가 귤 농사를 지은 지는 벌써 30년이다. 화산지형이라 다른 농사가 안 되는 척박한 땅인데 1년 수확이 3만 8000kg, 약 1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전 대표가 이 같은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다른데 있지 않았다.
“저는 상인한테 판매하지 않고 전부 직거래를 하고 있어요. 블로그 교육도 받고 농업기술원에서 E-비즈니스 과정도 듣는 과정 속에서 SNS를 접한 덕분에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전 대표의 시대를 앞서가는 SNS 홍보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전 대표는 블로그, 타 카페 등에 해바담감귤농원 소식을 올리기도 하고 친구들 회사의 게시판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 외 카카오스토리, 밴드, 페이스북 등 남들이 하는 것은 다한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전화주문이 제일 많이 들어오고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는데 한번 방문했던 사람들, 올레길에 왔던 사람들은 모두 단골고객이 된단다.

특히 이 지역에서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인 ‘서연의 집’카페가 있고 이곳에 오면 해바담감귤농원을 통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요즘 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다른 전략은 없어요. 그저 교육을 받으면 항상 새롭고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농업마이스터 대학도 나왔네요. 감귤을 어떻게 기능성으로 생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보니 유황을 토지에 비료 대신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당도 16브릭스에 주홍색을 띠게 되어 레드향, 한라봉의 빛깔이 아주 좋고 당도가 뛰어납니다.”

해바담감귤농원의 감귤들이 당도가 좋은 비결이 여기에 있었다. 내 밭에 맞는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 맛이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지론이다.

“제철에 수확을 하면 어떤 과일이든 맛있습니다. 꽃이 늦게 피면 늦게 수확을 하는 것이 맞는데 남의 집에서 귤을 따기 시작하면 나도 따야 한다는 생각에 미리 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맛이 덜하죠. 우리가 FTA에 대응하려면 가장 맛있는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제철에 따야 합니다. 중국 과일이 들어와도 단골고객이 있으면 우리 귤 맛을 알기 때문에 중국 과일을 덜 먹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당도는 열매가 나무에서 충분한 성숙기를 거쳐야 최고의 당도를 유지하는데 전 대표의 비결은 열매가 충분히 나무에서 성숙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었다.

전 대표는 오후 시간에는 거의 교육 위주의 생활을 하고 교육에서 얻은 지식을 SNS에서 활용하는데, 그런 모습을 고객들이 보고 좋아하며 오히려 좋은 정보가 있으면 들려주곤 한단다. 그러다 보니 무제한 데이터를 써도 모자랄 때가 많을 정도로 SNS 활용을 많이 한단다.

전 대표는 앞으로 탱자나무에 레드향을 접붙인 품종 계량을 계획하고 있다. 고객들이 귤나무를 화분에 심으려 하는데 가장 선호하는 레드향 800그루 정도를 내년 3·4월부터 분양하려고 한다. 지금 새 순이 5cm 정도 나왔는데 화분용으로 귤이 달리면 성취감도 남다르고 고객들이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한테 이런 능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SNS 교육을 받으면서 고객들의 직거래 주문이 많이 들어와 다 팔 수 있어서 만족감이 넘쳐납니다. 고객이 없으면 팔 수 없지요. 교육 덕택입니다.”

이처럼 전 대표의 SNS 활용이 주축이 되어 주변에서도 E-비즈니스 기초반 교육을 받을 정도로 전 대표의 SNS 사랑의 파워가 크다. 뿐만 아니라 향후 농장에서 ‘팜 파티’를 기획하고 있어 이를 위해 난타도 배우고 있단다. ‘돌아가면서 품앗이로 공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난타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전 대표.

전 대표의 쉬지 않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지혜로운 농법과 제 맛이 들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가 해바담감귤농원의 감귤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게끔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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