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고 닫는 사람들
새벽을 열고 닫는 사람들
  • 권순신
  • 승인 2021.08.0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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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의 기차가 고요하게 잠든 사이, 지하철 터널을 누비는 이들이 있다
마지막 열차 운행완료 직후부터 밤샘 안전점검
마지막 열차 운행완료 직후부터 밤샘 안전점검

텅 빈 지하철역의 정류장에 불이 꺼지고 선로의 기차가 고요하게 잠든 사이, 어두운 터널 속을 분주하게 선로 위를 오가는 근로자들이 있다.

열차가 오가는 선로 위의 전차선과 주변의 시설물들, 교류 2만5000v의 전기가 흐르는 전선과 관련 설비들을 설치·정비하는 이들이다.

전기로 움직이는 모든 열차는 전차선 노동자들의 노동 없이는 달릴 수 없다.

기존 선로를 작업하는 일은 지하철이나 열차가 운행을 멈추고 차량기지로 들어간 시간 동안에 이뤄진다.

새벽에 약 3~4시간 동안 쫓기듯 일하는 일상,

일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특정 시간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기존 선로의 안전확인 작업의 경우에는 운행이 멈춘 시간 내에 '반드시' 작업을 마쳐야 한다. 열차가 정시에 운행을 시작할 수 있게 하려면 운행이 멈춘 3~4시간 내에 작업을 끝마쳐야 한다. 혹여 작업이 늦어질 경우엔 운행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서 전차선 노동자들이 우리가 잠든 사이에 자기 몸을 바쳐가며 일하고 있다..

열차산업이 시작된 지난 50여년 간 전차선 노동자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를 한 만큼 기자는 우리 기억 속에 수많은 감사할 사람 중에

열차 근로자도 기억되길 바란다.

열차점검요원 조차도 사라진 역에는 안전표시판만이...
열차점검요원 조차도 사라진 역에는 안전표시판만이...

하지만 사회에서는 정작 그림자로만 살고 있다. 사회에 기여한 바 크지만 , 열차 근로자들의 현실을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

앞으로 전차선 노동자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기억될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이 있었으면  권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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