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5천여 명의 한센인들과 가족,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찬 아나운서 사회로 기념식 및 체육대회, 노래자랑, 전통놀이체험,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센인의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에 기여한 유공자(20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박형철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한센 100년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비참하고 슬프고 외로웠던 기억은 역사의 저편으로 보내고, 과거의 편견과 억압의 생채기를 넘고 아픔의 역사를 거울삼아 평화와 인권, 희망찬 미래의 역사를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또 "후손들에게 소록도와 한센병(나병), 한센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노력하겠으며 내년 100년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2006년 한센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의 진상을 규명하고, 차별행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관계 부처에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며 "김춘진 의원 등의 노력으로 2007년 한센인 특별법이 제정돼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가인권위원회는 억울한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인권 보호 기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익산, 정읍, 고창 등 전북지역 한센인들과 가족, 관계공무원이 참여했으며 음식을 같이 먹고 동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전북 최형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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