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신복지, 중산층경제, 헌법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 등 5가지 정책비전을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커져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커졌다"고 진단하고 "청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불공정에 항의하고 있어,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며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중년, 노년의 삶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복지'를 첫 번째 비전으로 내세웠다.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하고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으나,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며,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소득뿐 아니라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정책비전인 중산층 경제에 대해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지고,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진다며, 10년 전 65%에 달하다 지금 57%까지 줄어든 중산층 비중을 7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내 삶을 지켜주는 정치로 발전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헌법에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 신설 ▲토지공개념 부활을 통한 사회 불평등 완화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헌법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외교를 잇는 한반도 평화의 제도적 정착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 및 일본 러시아와의 협력 개척 ▲세계 모든 나라와 윈윈하는 호혜적 협력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정책비전으로 '문화 강국의 꿈'을 내세운 이 전 대표는 "우리는 BTS 보유국, 봉준호 보유국, 윤여정 보유국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더 아름다워진다. 문화예술 만큼은 철저하게 그 분들의 시장에 맡겨 놓고, 정부는 지원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선 출마 발표를 마쳤다.
이날 출마 선언 영상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테마로 이낙연 후보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현 시대에 대한 규정,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한 국민들에 대한 찬사, 대선 주자로서 자신의 소신과 비전을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낙연 경선 캠프는 이날 발대식과 함께 캠프명을 '필연 캠프'로 정해 발표했다. 캠프 총괄은 5선의 설훈 의원이 맡았으며, 총괄본부장 박광온 의원, 상황본부장 최인호 의원, 정책본부장 홍익표 의원, 조직본부장 김철민 의원, 총무본부장 이병훈 의원, 직능본부장 김주영 의원, 홍보본부장 서동용 의원, 법률위원장은 소병철 의원이 맡았다.
이 밖에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의 윤영찬 의원이 정무실장을 맡았으며, 비서실장은 이훈 전 의원, 수행실장은 오영환 의원, 수석대변인은 오영훈 의원, 대변인은 배재정 전 의원이 맡았다.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자리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민주당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출마 선언 영상 공개 후 이 전 대표는 캠프 발대식을 마치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952년 전남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광주제일고 졸업,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군 제대 후 1979년 동아일보 입사, 21년간 기자생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제17,18,19대 국회의원, 제37대 전라남도지사, 제45대 국무총리, 제21대 국회의원(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치르고 있다.

사진=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지난 3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최형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