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을 앞두고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국회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대화와 합의를 거쳐 여론조사 등을 참고해 7월 5일까지 한 사람으로 단일화 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이광재 의원은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며,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안정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정 전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저 정세균과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이광재 후보의 대한민국 미래 경제에 대한 원대한 포부와 꿈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을 당원과 국민들께 다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광재 의원에게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면서, 많은 정책을 공유해서 꼭 승리하겠다며,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이광재 의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단일화를 성공시킨 이광재 의원은 1965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태어났다.
원주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법학 석사, 국회의원 노무현 보좌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제17-18대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역임, 제21대 현 국회의원(원주시갑)이다.
수상 이력은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선거공약서부문 최우수상(2010),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2020), 백봉신사상 신사베스트10 선정(2021) 등이다.
출간한 책은 <이광재 독서록>, <노무현이 옳았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등이 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당원 및 시민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조선대학교 본관 강의실에서 조오섭 국회의원과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남녀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질문을 받은 정 전 총리는 "수도권 집중으로 갈수록 지방이 침체되고 있다. 지방대학 학생들의 어려움을 공감한다면서, 지금은 4차 산업시대로 가고 있다. 앞으로는 대학나왔다고 경쟁력 있는 것은 아니다. 직업교육, 평생교육 등을 통해 창의력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항아리형 경제이론을 갖고 있다며, 소수재벌 이득보다 중소기업 살리는 법과 제도, 규제 완화 등을 해서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질 좋은 성장, 고용 안정, 균형있는 성장, 혁신주도의 성장을 이뤄야 중간층이 강해진다며, 이런 일을 하려면 능력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대선에 나올려는 사람은 1년 이상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광재 의원은 "광주의 아픈 역사가 있는 조선대와 금남로, 전남대 등을 두 차례 방문했다며, 조선대 치과대학을 주목한다고 했다. 대학 안에 기업과 각종 문화시설을 유치하고, 주거 환경까지 갖춘 대학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서는 "호남과 강원도를 쉽게 오갈 수 있는 광역철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며, 호남과 강원도가 만나면 '호강'하게 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자리를 이동해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 다목적홀에서 민주당 당원들과 시민에게 평소의 정치철학 소신을 밝혔다.
"둘은 오랫동안 정치를 함께 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관계로 여러 생각을 공유했다며, 힘을 합치는 것이 지지율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적통성과 국정능력, 균형감각이 있는 후보만이 본선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부드러운 성격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신사라는 평을 받는다. 온화한 성품으로 당직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 스마일' 이라는 별명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지지율을 넘어 대선 본선에 진입할 것인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최형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