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66주년을 맞는 현충일이 있는 달이지만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기념행사도 줄어든 분위기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사랑 보훈 행사도 크게 축소된 상황.
6월 하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애국가와 태극기다. 그중에서도 태극기는 호국의 으뜸가는 상징이다. 하지만 일명 ‘태극기 부대’ 효과(?) 때문에 난데없이 태극기에 보수 진보 프레임이 입혀져 태극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 관심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사랑의 상징인 태극기에 대한 사랑을 청소년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립광진청소년센터 전찬혁(39) 청소년활동팀장, 최수연(31) 청소년활동팀 청소년지도사, 홍은택(34) 청소년활동팀 청소년코디네이터가 바로 그들이다.
광진청소년센터는 서울시가 2006년 설립한 청소년수련관이다. 광진구 청소년은 물론 타 자치구 청소년들에게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센터이고 특히 시립천문대가 유명하다.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을 밥먹듯 타내는 이곳의 별칭은 ‘시끌’. 청소년들이 늘 시끌시끌 넘쳐나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코로나 때문에 이 ‘시끌’도 잦은 휴관으로 예년에 비해 '덜 시끌'한 상태다. 하지만 이 청소년활동팀 3인방은 ‘어떻게 하면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청소년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시끌시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호국보훈 프로젝트 ‘내 마음속 태극기’ 프로그램을 생각해 냈다고 말한다.

최수연 지도사는 “내 마음속 태극기 프로그램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태극기에 대한 상식과 변천사 소개, 두 번째는 독립운동가들의 오디오북과 카드 뉴스 소개, 마지막으로 나라사랑 퀴즈 타임으로 편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전찬혁 청소년활동팀장은 “우리 청소년센터는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재미도 있으면서 호국 보훈의 메시지를 가미한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면 더 의미가 있겠다 싶어 팀원들이 의기투합해 ‘내 마음속 태극기’라는 프로그램을 6월에 기획했다”며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홍은택 청소년 코디네이터는 “코로나로 청소년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 후 “청소년들이 아무 생각없이 마음껏 뛰어노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6월에 나라사랑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며 기자에게도 참여해 볼 것을 권했다.
이 행사는 광진청소년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전 신청한 인원 외에도 누구나 참여 및 관람할 수 있다. 사전신청자와 당일 참가자 20명은 독도 부채만들기 체험 키트도 제공받는다. 6월 19일(토)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청소년의 마음속에 태극기가 나부끼는 모습이 벌써부터 보이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