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인력만을 보지 말고 그 회사의 '순증 인력'을 봐야해..
취업포털 사이트인 인크루트(http://www.incruit.com/)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채용 감소폭이 -0.3%로 전년 -1.7% 대비 더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 그 내면을 좀 더 살펴보면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여전히 채용 감소폭이 마이너스인데 비해 대기업의 채용계획은 점점 늘어나 채용감소폭이 플러스로 전환을 하면서 전체 평균 감소폭이 줄어든 것을 알 수있다.
채용감소폭이 줄어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로 해석하기만은 아직 이르다. '취준생'이라면 신규 채용비율만을 보지 말고 그 내면을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나도 그 조직에 들어가서 경쟁하고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좋은 회사의 조건은?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대학생이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아마 매일 뒤져보거나 유심히 살펴 볼것이다.
그리고 그 회사의 연봉 수준이나 복리후생을 기본적으로 알아 볼테고 또 하나 중요한건 이미 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선배 사원들의 정보를 찾아 헤매기도 할 것이다. 실제로 업무 강도는 얼마나 빡센지, 내부 조직문화는 어떤지, 야근은 얼마나 잦은지, 주말엔 맘편히 쉴 수 있는 곳인지, 여러가지 정보들을 찾아 헤매고 어떤 기업을 선택해서 지원할지 고려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언론에서 보도되는 기업들이 만들어낸 기업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내가 그 구성원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그 기업에 지원을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신규 채용 많은 대기업일수록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한 경우가 많아.. 우리는 언론에서 삼성,현대등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들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 예정인원은 몇명이고 작년보다 몇퍼센트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아마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더 주의 깊에 보고 들었을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올해 신입사원을 몇명을 채용할 것이다"라는 것만 나오지 내부적으로 "현재 근무중인 인력중에 몇퍼센트를 올해 짤라 낼것이고 그 자리를 새로 뽑는 신입사원으로 매꿀것이다" 라고 나오지 않는다.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하지만 사업영역이 크게 확장되지 않는 이상 매년 몇천명에 달하는 신입사원을 뽑아서 어디에 쓰겠는가? 당신이 대기업의 오너라면 그 많은 인원을 충원한 인건비는 어디서 뽑아내고 회사를 운영할 것인가? 잠시만 생각해봐도 답은 금방 나온다. 신입사원들의 처우를 더 좋게 만들고 몇천명을 뽑으면 그것보다 더 좋은 처우를 받고 있는 선배사원들을 짤라 내면 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회사가 땅파서 장사하는 곳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겠는가? 현재 받을 수 있는 '연봉'보다 그 회사 그만둘때까지 벌 수 있는 수입을 따져보라 막상 내가 지금 그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데 몇천명씩 뽑아준다고 하면 나도 그 반열에 끼일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꿈에 그리던 대기업 취직의 꿈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입사해서 입문교육 마치고 현업에 배치받아 보면 안다.
취직하면 세상이 끝날것 같지만 그 때부터 또 다시 시작이라는것을! 그리고 그 때부터 나의 후배들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올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나도 집에 가야될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입사할때 다른 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해서 낮은 연봉을 받고 다른 기업에 취직한 친구들보다 내가 향후 몇년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더 적을수도 있다는걸 명심하라! 난 이미 짤려서 소득이 0원이지만 그 친구는 계속 돈을 벌수도 있는거다.
취직을 앞두고 어느 기업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 잘 생각보길 바란다.신입사원을 뽑은 "신규인력"의 숫자가 아닌 새로 입사하고 퇴사한 최종 "순증인력"이 몇명인지 잘 살펴보라! 신규인력을 많이 뽑는데 순증인력이 별로 변동이 없다면 십중팔구 그 기업 안에서는 온갖 치열한 접전이 다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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