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예비후보 김진애-박영선-조은희 '책' 출간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진애-박영선-조은희 '책' 출간
  • 최행영 기자회원
  • 승인 2021.03.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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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자, 안철수-우상호-나경원-오세훈의 '책'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이하 후보)들이 그동안 잇따라 책을 출간했다.

열린민주당(비례대표) 김진애 국회의원이 <여자의 독서>를 2017년 출간했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앞두고 있다.

▲김진애 의원은 평소에 독서를 즐길 뿐 아니라 그동안 많은 책을 펴낸 작가다. <왜 공부하는가>, <한 번은 독해져라>, <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도시 읽는 CEO>, <남녀 열전>, <김진애가 쓰는 인간의 조건> 등이 있다.

특히, 여자의 자존감을 깨우는 책 <여자의 독서>는 여성 작가가 쓴 책 속의 여자의 이야기다.

이른바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책 읽기의 여정인 셈이다. 책에는 김 작가의 독서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유명 작가들의 책들을 읽으며 기쁨과 공감과 용기를 얻었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은 8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자존감을 일깨워주는 책, 어떤 사람이 될지 꿈꾸게 하는 책, 성(性)과 에로스의 세계를 열어주는 책, 연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책, 여성의 독특한 시각을 깨우치게 되는 책, 불편함을 넘어서는 용기를 주는 책, 여성상과 남성상을 넘나드는 책' 등 <여자의 독서>는 깊고 내밀한 책 읽기의 시간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좋은 책은 변화를 꿈꾸게 만들고, 용기를 주며, 행동할 의지를 북돋운다." "책 읽는 여자는 힘이 세다. 더 세지고 싶은 여자는 책을 읽는다."

나의 책 읽기 사랑은 결국 책 쓰기 사랑이 되었다. 삼십대 말에 첫 책을 내면서 혼자 쓴 책만도 서른 권을 넘는다. 책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지만 그 어떤 책과의 만남에는 운명이 작용한다. 책 읽는 남자, 책 읽는 여자는 섹시하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 세계에서 불러오고 싶고, 무슨 세계인지 알고 싶다.

책 읽는 여자, 책 읽는 남자는 각기 자신의 세계가 소중하므로 서로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임에 분명하다. 책은 결국 사람이다. 사람은 필멸하기에 기록하고 교류하고 키우고 남기고 싶어 한다. 그 무수한 인간 행위들 중에서 책은 가장 쉽고도 가장 영향력이 높은 존재다. 책을 통해 사람은 성장하고 책을 통해 인류는 성장한다. 책은 불멸의 기억이 된다.

나는 독서 예찬론자다. 책은 모든 정보, 모든 지혜, 모든 논리, 모든 감성, 모든 소통, 모든 상상, 모든 창조의 시작이다. '글'로 구성되는 책이 훈련에 좋은 이유는 수없이 많다. 책을 잘 읽으면 소통 능력이 커진다. 말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구조적이며 구축적이며 논리적인 훈련이 된다. 영상보다 정직하고 말보다 정직하다. 책을 비교하며 읽을수록 균형적 시각이 발달된다.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무수한 단서들을 포착하는 감각이 발달한다. 글은 창조의 시작이다. 나의 책 예찬은 책 사랑일 뿐 아니라, 책 존중론이고, 책 긍정론이고, 책 효용론이다.

그래서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은 책을 안 읽는 사람보다 여러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말도 잘하게 되고 글도 잘 쓰게 된다. 훨씬 더 세련되고 수준이 깊어지고 또 높아진다. 논리적이 되고 전체를 조감하는 통찰력이 커진다. 사실을 포착하는 구조적 능력도 높아지고 윤리적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 전후좌우를 살피고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비교 안목이 높아지니 균형 감각이 높아질 수 있다. 상상력이 높아짐은 물론 창조 역량도 높아진다.

나는 성인들과 우리 아이들이 책을 좀 더 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만, 책을 의무로만 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책을 읽고 싶을 때가 누구에게나 어느 시점에든 온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한 번 맛을 들이면 책 읽기 맛은 오래간다(325P)

내가 좀 쎈 여자로 보일지는 몰라도 1남 6녀 딸부잣집 셋째 딸로 자랐다. '여자다움'과 '여자의 역할'을 둘러싼 차이와 차별에 대한 혼란과 불만이 자연스레 생겼다. 여자로 사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갖지 않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책 읽기'에 빠져들었다. 나에 대한 오해들도 <여자의 독서>를 통해 풀리기를 바라는 맘이다.

사는 동안 최고의 동행자는 책이었다. 친구가 되어 주고, 선생이 되어 주고, 외롭지 않게 해주고, 내 세계를 넓혀주고, 감히 꾸지 못할 꿈을 꾸게 해주고, 또 그 꿈을 실현시키게 해준 존재가 책이다. 일찍이 내가 어른스러워진 것도 책 덕분이었을 것이다. 이 나이에 여전히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것도 책 덕분일 것이다.

여자들이여, 책과 동행하라! 책과 성장하라! 책을 통해 생각을 다듬고 꿈을 키우고, 좋은 친구를 얻고, 동지를 얻고, 선생을 발견하라. 책은 당신을 근사하게 삶을 더 근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자존감을 갖고 삶을 살아내라. 당신만의 캐릭터로 삶을 살아내라. 여성으로 사는 즐거움을 절대 놓치지 마라. 당신의 디어 걸즈 친구들과 연대를 형성하라. 당신의 시각과 당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는 야망을 키워라.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보라. 감히 다른 여성들을 위한 수호신이 되어보라. 여성상과 남성상을 넘나드는 가장 인간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라. 디어 걸즈, 그대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보낸다.

김진애 후보는 경기 군포에서 출생, 3살 때 서울 창신동 거주, 이화여고 졸업,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 학사, MIT 대학원 석사, 동 대학원 도시계획 박사, 타임지 선정 차세대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 제18대, 제21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도 최근 <박영선에 대하여> 책을 냈다.

<박영선에 대하여>는 타인의 시선으로 박영선의 삶을 찬찬히 읽어준다.

언론인, 정치인으로서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그가 지금껏 어디서도 드러나지 않았던 삶의 여정을 드러낸다. 그래서 그를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엮어낸 신창섭은 박영선과 MBC 기자 시절 인연을 맺어왔다. '경제매거진'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며 곁에서 그의 진면목을 보아왔다. 방송국 입사와 뉴스 앵커, 정계 입문 등 '팩트'를 중심으로 그의 여정을 담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전 MBC 사장)는 추천의 글에서 이 책을 읽는 시간 동안 무엇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박영선은 그것이 '용기'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신창섭의 시선이라고 밝혔다.

박영선은 경남 창녕에서 학교 교사였던 어머니 이영숙과 아버지 박정서 사이에서 첫째 딸로 태어났다.

유아 시절 서울로 상경해 KBS 어린이 합창단, 덕성여중, 수도여고, 경희대학교 도시지리학 전공,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영선은 필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앵커 멘트와 방송 기사의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말을 쉽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문장 소화력이 좋고 이해도가 높다는 뜻이다. 잘 모르면 횡설수설하게 된다. 언론학 교과서에 보면 짧게 쓰고 말하듯이 쓰라고 하는데 그 전형이 박영선이다.

정치는 언어다. 정치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 여럿 있지만 언어 표현 능력은 매우 비중이 큰 자질이고 정치인의 과제이기도 하다. 박영선의 언어는 쉬울 뿐만 아니라 절제가 있다. 상황을 부풀려서 허장성세하게 묘사해야 하는 대목에서도 그의 언어는 절제되어 있다.

특히, 박영선은 현장 취재 경험을 통해 앵커 역할을 보다 완벽하게 수행하는 요령을 터득한다. 멘트 한 줄을 써도 더욱 생동감 있게, 현장감 있게 쓰는 노하우를 터득해 나간다. 정치무대에서의 활약은 기자로 활동하며 키운 근육 위에 만들어진 것이다.

박영선은 그동안 독일을 몇차례 방문했다. 느낀 것은 인문적 소양과 정치적 역량을 겸비한 독일 지도자들의 모습이다. 서독 건국의 초석을 다진 아데나워가 있었고, 화해의 제스처로 유럽의 물줄기를 바꾸며 통일의 기반을 다진 빌리 브란트 총리가 있었으며, 독일 통일의 주역 헬무트 콜 총리가 있었다. 그리고 독일을 유럽의 중심에 세운 앙겔라 메르켈 현 여성 총리가 있다.

특히, 메르켈에 주목하는 것은 그의 앞선 총리들보다 뛰어난 업적 뿐 아니라 여성 정치인으로서 성공적인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 때문이다. 매력 있는 그녀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나는 한편 독일 현대사가 진경산수화처럼 선명하게 펼쳐진다.

메르켈과 박영선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의 정치적 첫 일성을 대변인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공통점은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계파나 조직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한 점도 닮았다. 국회의원이 되고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장관 자리까지 올랐으며, 기라성 같은 거물들을 제치고 당권을 장악한 끝에 동독 출신 최초의 총리가 되었다. 조직과 계파가 있어 이룬 일이 아니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서민적인 모습이다. 메르켈은 퇴근 후 슈퍼에서 직접 장을 본다. 동네 아줌마 차림을 한 수수한 모습이 언론에 가끔 보도되기도 했다. 박영선도 구로시장에서 멸치 칼국수를 먹으며 상인들과 수다를 떨었다. 젓갈을 손으로 집어 식은 밥 위에 올려 먹는 그 즐거움을 안다. 둘은 정치 스캔들 없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정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메르켈과 박영선은 둘 다 이산가족이다.

이력과 삶의 여정이 메르켈과 유사하다는 것만으로 메르켈 총리 같은 정치 거물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과 더욱더 부대끼고 소통하며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까지 껴안을 수 있는 유연함과 대범함이 필요하다. 시대를 간파하는 통찰과 혜안은 정치인 박영선이 가진 자질 중 하나다. 격랑의 시간을 견뎌내는 저력도 갖추었다.

박영선이 존경하는 또 한 사람,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다. 인터뷰에서 그의 온화한 미소에 대해 질문했다. "비록 나는 갇혀 있었지만 창살 틈으로 비치는 햇살이 무척이나 화사하게 느껴졌어요. 늘 햇살의 화사함을 담은 웃음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박영선은 만델라를 통해 숭고한 언어가 지니는 감동을 느꼈다. 대중 정치인에게 미소는 리더십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만델라는 박영선에게 힐링 멘토다.

박영선은 일견 차갑고 쌀쌀맞게 보인다. 하지만 봄과 같은 사람이다. 가까이에서 대해보면 따스하고 푸근하다. 정이 많다. 대화가 명료하고 분명하다. 그는 클린 정치를 지향한다. 재벌 개혁, 검찰 개혁 등 기득권과 맞서는 배짱도 가정교육을 통해 몸에 밴 투명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박영선은 2004년 1월 13일 정치에 뛰어든다. 1982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뉴스 진행 앵커, 미국 LA특파원, 보도국 경제부장을 끝으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 의해 대변인으로 발탁된다. 이어 제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제18,19,20대 국회의원(구로구을),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법사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2019~2021.1) 등을 역임했다.

박영선의 정치 여정의 브랜드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기득권 타파'다. 낡은 생각의 틀을 깨고 투명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기자 출신 박영선은 사실(진실)의 힘을 안다.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여 자신의 언어로 발언하고 질타한다. 의미 있는 판단에 능하다. 청문회에서 쏘아붙이듯 던지는 질문은 그 질문이 거칠어서가 아니라 핵심을 찌르기에 시원하다.

박영선은 부패 개혁에서 기회주의적 처신을 하지 않았다. 그의 입장과 지향점은 일관되었고, 자세는 성실했다. 검찰 개혁과 재벌 개혁을 통한 공정한 나라를 만든다는 그의 신조는 시대의 요청과 맞닿아 있고 그래서 돋보인다.

지은 책으로는 <박영선의 인터뷰 사람 향기>, <누가 지도자인가>, <박영선, 서울을 걷다> 등이 있다.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울시 서초구청장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면서 <귀를 열고 길을 열다> 책을 출간 했다.

이 책을 함께 정리한 박선이 명지대 겸임 교수는 "따뜻하면서도 빈틈없는 행정가로서 수많은 혁신을 일궈온 조은희 구청장은 아직 많은 사람이 그 빛나는 모습을 알지 못하는 원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시민의 말을 귀담아듣고, 세심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클린 행정가,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쇄빙선처럼 얼음 바다를 깨고 나가는 추진력을 장착한 행정가, 이제 그가 많은 시민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심은 감동을 만들고, 감동은 기적을 만든다' 조은희 서울시장 예비후보(이하 후보)는 1961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학과, 서울대 대학원(국문학 석사), 단국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했다. <경향신문> 기자, <우먼타임스> 편집국장,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선 서초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도시 서울을 꿈꾸는 조은희 후보는 서울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정파와 이념을 넘어 오직 '행정'을 중심에 두고 7년 동안 45만명 서초구민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작은 목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귀담아들었으며, 무엇이든 끝까지 해결하는 뚝심 덕분에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놓았다. 많은 어린집을 만들어 독박육아 문제를 해결하고, 모자보건소, 아버지센터를 만들었고, 1인 가구에 주치의를 붙여주고, 엄마표 집밥도 맛보게 했다. 무엇보다 뙤약볕에 힘들어하는 시민을 위해 횡단보도 수십여 곳에 그늘막(서리풀 원두막)을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어르신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치매안심하우스, 내곡느티나무쉼터를 개관했다. 40년 막힌 서리풀(서초의 순 우리말) 터널을 뚫게 해 서울 시민의 교통 편리를 도모했으며, 2022년엔 양재사거리 주변에 새로운 대형 공영주차장도 들어선다.

2014년 서초구청장에 취임한 이래 7년 동안 구상한 것이 있었다. 천편일률적인 도서관이 아닌 공공도서관을 만들고 싶었다. 나는 종종 서점에 간다. 어린 시절 책을 통해 접한 꿈은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서초그림책도서관, 양재도서관, 서초청소년도서관이 개관했다. 금년에는 방배숲도서관이 준공 될 예정이다.

그리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패키지'로 추진하려고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남은 재화를 '서울상생기금'으로 기금화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투입할 수 있다. 이 재원을 강남북 주요 지역 발전에 이용해 25개 다핵 도시(25개 자치구 예산 권한 이양) 서울을 균형 발전시킬 수 있다.

우리는 숲도 보고 나무도 보는 두 개의 시각을 균형 있게 갖춰야 한다. 넓은 안목으로 서울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담대함과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리더는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직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섬김의 자리이다. 공무원을 가리켜 만인의 심부름꾼인 '공복'(公僕)이라 한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나는 돈 버는 일에는 별 재능이 없지만 공공을 위한 일에는 절로 힘이 난다. 기자로 일할 때도 그랬는데,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에서 행사기획비서관, 문화관광비서관이라는 새로운 자리에서 일하면서도 그랬다.

나는 지역감정이나 패거리 경험에 근본적으로 관심이 없다. 내가 일하는 곳에는 어떠한 계파도 만들지 않기로 맹세했다. 나는 계파 대신 일꾼을 선택했다.

서울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주위를 돌아보면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상황이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24곳이 민주당 구청장이고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2명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압도적 결과에서 야당 구청장으로 홀로 살아 돌아오자, 주위에서는 민들레 홀씨 같은 희망의 아이콘, 보수 야당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반겨주었다. 민들레 홀씨는 훅 불면 날아가는 연약한 생명이지만 황량한 불모지에 떨어져서도 그곳을 민들레 꽃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선거 태풍에 쓸려나가 야권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나에게서 주변 사람들은 희망의 스토리를 읽은 것이다.

<귀를 열고 길을 열다> 조은희 후보는 따뜻한 생활행정가 부드러운 불도저다.

신문기자 출신이라 민생 감수성이 높고,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 서울시를 잘 알며, 두 번의 서초구청장 경험을 통해 행정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감춰진 보석이다. 그의 커리어 행간에는 남다른 열정과 도전 정신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그 가능성과 역동성이 드러나 빛을 발할 때 뜨거운 감동이 일어난다. 어제보다 오늘이,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열려 있고, 날마다 새롭다. 그를 지켜보는 것은 낯선 즐거움이자 설렘이다.

조은희에게 맡기면 연습 없이, 지체 없이, 야무지게 잘해 낼 것 같다는 기대가 있다. '조은희 스토리'가 코로나 마스크 뒤로 한숨을 짓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이제 조은희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메가시티' 서울을 꿈꾼다.

안철수, 우상호,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이하 후보)들도 책을 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학창 시절 책 읽기를 무척 좋아했다. 자주 도서관을 찾았고 다양한 책들을 섭렵했다. 그가 머무는 곳에는 크든 작든 책장이 있었고, 책상 위에는 항상 책이 놓여 있었다. 그는 책을 스승으로 삼아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다.

지난해 출간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와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 있다. 또 <안철수의 생각>,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안철수의 착한 분노>, <안철수 He, story) 등이 있다.

이번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안철수 후보는 고향이 부산이다. 그의 부인 김미경의 고향은 전남 순천(여수)이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단국대학교 기초의학과 교수로 부임해 학과장을 맡았다. 이후 서울대 의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 펜실베이니아대 공학 석사,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1995년 안철수 연구소 대표이사, 2008년 KAIST 석좌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2013년 제19대 국회의원,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2016년 국민의당 창당 공동대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2017년 국민의당 당대표, 2018년 바른미래당(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해 故 박원순 시장에게 패했다. 이후 독일과 미국 등에서 유학하며 정치적 휴식을 취하고 귀국 후 국민의당을 재창당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금태섭과는 경선을 통해 1일 오전 제3지대 후보로 결정됐다.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안철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3가지 비전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꼽는다. 이 책에 소개하는 다섯 나라는 에스토니아, 스페인, 핀란드, 프랑스, 독일이다. 유럽에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우리가 배웠으면 하는 전략과 기술, 철학과 마인드를 가진 나라들이 많은데, 안철수가 지난 1년여 간의 정책 여행을 책에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미래'와 '개혁'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1987년 6월 항쟁 때에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서 대규모 시위를 이끈 운동권 출신이다.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4선 국회의원이다.

그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태어났다. 이후 서울로 상경해 용문고와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상호는 1988년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으로 시작해 야당 대변인을 8번이나 했다. 주요 경력은 도서출판 두리 대표,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21대 국회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다.

우상호는 2018년 감성 에세이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면> 북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책에는 저자 우상호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추억하는 주옥같은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그의 생각과 성품, 그리고 유머가 담겨 있다. '사람이 있는 풍경, 백마역 그 어디쯤에 두고온 것들, 인생의 갈림길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손 흔드는 친구, 서울의 변두리 동네, 독서실의 서정시, 군인도 사람이다. 좋은 세상이 오면, 386세대로 산다는 것' 등의 아름다운 글을 읽을 수 있다.

시인인 도종환 국회의원(청주시 흥덕구)은 책 평론을 통해 "우상호는 연세문학회 회장 출신이다. 대학시절 문학청년이었다. '오월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을 받으며 동료 선후배들이 부러워 할 문청시절을 보냈다. 시대가 군제대 복학한 그를 학생운동의 전위로 끌고 가지 않았다면, 우상호는 시인이나 기자가 되었거나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을지 모른다.

지난 시절 화자(우상호)는 불울 지르던 기억이 있다. 어떤 불의 기억이었을까? 어둠을 향해 던지던 불이었던 것이다. 견고한 독재의 성채를 향해 던져 올리던 불이었을 것이다. 예수님도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고 하신 바 있다. 물론 성령의 불이다. 영혼이 죽어 있는 이들을 일깨우는 불, 낡은 세계를 태우는 불, 무지와 몽매를 밝히는 불이다.

화자가 젊은 시절 던진 불도 예수님이 던진 불과 성격이 같은 곳이 여러 군데 있다. 그 불은 낡은 세계를 태우는 불이었으며, 거짓을 드러내고 진실을 알리는 불이었다. 변혁의 불,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불, 독재와 독점으로 쌓은 부패와 유착과 착취와 권력의 한복판을 향해 온몸으로 던지던 불이었다. "조금씩 물러날수록 두려움은 커지고/ 한 걸음 나아갈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던..." 그런 싸움의 한복판에서 타오르던 불이었다. "빛나는 모든 것들은 어둠을 건너왔느니 젖은 들판 더듬어보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그것들이 아직/ 네 안에 남아 있다"

화자는 "밤길을 걸어간 것은 잘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별이 없어도 별 노래를 부르는 청춘"이었다. "앞이 안 보여도 앞으로 걷는 영혼들"이었다. "더는 아파하지 말자"고 "두려워 말자"고 서로를 다독이며 어둠속을 걸어갔다. 한겨울 시린 고통이 푸른 새 순을 틔우는 봄물이 되는, 그런 신비로움을 만날 때까지 쉼 없이 가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어둠과 맞서 싸우며 포기하지 않고 가는 것이다. 배반하지 않고 가는 것이다.

"젖어 있을 때가 행복한 법"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우리는 "단 한번 쓰이기 위해 태어난 운명들"이 아니다. 우리는 비닐우산 같은 운명이 아니라 "격렬하고 황홀한 만남"이어야 하는 것이다.

우상호는 온유한 성품이기도 하지만 대범하고 담대한 면도 있다. 종교는 기독교다.

그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당 대표인 추미애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박 대통령 탄핵 정국-제19대 대통령 선거(문재인 대통령 당선)라는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당을 별 잡음 없이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은평구에서 한강을 건너 관악구까지 연결되는 서울경전철 서부선을 본인 지역구인 연희동과 신촌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하였고, 2023년부터 착공에 들어가서 2028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선거 공약 중에 '강남북 균형 발전, 생활적패 청산, 칠드런 퍼스트(엄마도 사람이다) 맘 편한 서울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우상호는 다음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지만 2월 초반 기준으로 박영선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편이다. 한편, 민주당은 1일 오후 경선 결과 박영선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진애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도 범여권 단일화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도 2020년 <나경원의 증언>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당시 4선)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이 '제1야당 야전사령관'으로 보냈던 1년에 대한 기록이다. 원내대표 임기 1년 동안 겪은 정치 사건과 사람들 얘기를 담았다.

2002년 정치에 입문하여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기까지의 정치 역정 회고와 18년째 한결같이 견지한 자유민주-보수정치의 신념과 정통 보수 정당의 나아갈 길에 대한 충심어린 조언이 담겨 있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그러나 지금의 보수 세력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능력과 자격이 있을까? 쓴 소리는 쉽고 내실 있는 조언은 어렵다. 어려운 길을 택하되, 최대한 쉬운 세 마디로 간추린다. '믿음직한 보수, 내 손에 만져지는 정치, 정당 개혁"이다.

정치인에게 패배는 '병가지상사'다. 나경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졌고,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두 번 패했다. 원내대표 1년 동안 '패스트트랙' 등 원내 투쟁에서도 많은 것을 잃었으며, 2020년 4.15 총선(서울 동작구을)에서도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가 가진 패배의 철학은 "지더라도 잘 져야 다음이 있다. 도전은 이번에도 나를 성장시켰다"고 말한다.

나경원 후보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법학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34회 사법시험 합격, 판사로 임용돼 부산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을 거쳐 서울행정법원 판사로 재직했다.

2002년 당시 이회장 대선 후보의 여성특보로 발탁돼 정계에 진출했고, 2004년 4월 제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됐다.

그 후로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가파른 정치적 성장을 하던 그는 2014년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복귀한다. 이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제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저서는 <세심-나와 세상을 바꾸는 마음의 힘>,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등이 있다.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오세훈도 2019년에 책 <미래>를 출간했다.

합리적인 보수 우파 오세훈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담았다. 이 책에서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인 북핵 문제와 저출산 고령사회, 4차 산업혁명 문제와 해결 방안 등을 제시한다, 그의 문제 제기와 해결책을 따라가면 그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

오세훈은 90년대 환경운동 변호사로 활약했다. 또 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시선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0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제16대 국회의원(서울 강남구을)에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 활동 중 이른바 '오세훈 법'이라 불리는 정치개혁 입법을 주도해 투명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켰다. 또 2006년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제치고 제33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됐고, 2010년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경쟁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1년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하였다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돼 시장직을 반납해야만 했다. 이 사건은 오세훈의 정치 경력 최대의 오점으로 남게 되었다.

오세훈은 서울시장 사퇴 후 영국과 중국에서 연구 활동과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 후 로펌의 고문변호사와 한양대와 고려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2016년 서울 종로구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현 총리)에게 밀려 낙선하고 말았다. 그리고 2020년 서울 광진구(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 추미애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지고 말았다.

오세훈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법학 석사, 박사,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변호사 활동, 숙명여대 겸임 교수, 2000년 제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오후의 서울 산책>, <서울은 불가능이 없는 도시다> 등이 있다.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에 나선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예비후보 중에 3월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2020년 7월 10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는 4월 7일에 실시된다.

최형영 기자(무지개독서회장)

<독서 명언>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요 정신의 음악이다/ 읽는 만큼 쓰는 것을 통해서도 많이 배운다/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 없는 벗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담자이자 가장 인내심 있는 교사다/ 내가 우울한 생각의 공격을 받을 때 책에 달려가는 일처럼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책은 나를 빨아들이고 마음의 먹구름을 지워준다/ 좋은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좋은 친구를 찾은 것과 같으며, 그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옛 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 좋은 책과 함께 생활하면 영원히 탄식하지 않는다/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사둘 만하다/ 책은 꿈꾸는 것을 가르쳐주는 진짜 선생님이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제대로 된 독서는 고독이 줄 수 있는 훌륭한 기쁨 중 하나다/ 독서를 즐기는 것은 권태로운 시간을 환희의 시간으로 바꾸는 일이다/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책 읽기의 기쁨은 두 배가 된다/ 독서는 평범함을 뛰어 넘고자 하는 자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다/ 법은 죽지만, 책은 죽지 않는다/ 내가 세계를 알게 된 것은 책에 의해서였다/ 책은 가끔 문명을 승리로 전진시키는 수단이 된다/ 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책 자체가 아니라 그 책이 당신에게 주는 의미다/ 그 사람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과 성격을 자연히 알 수 있다/ 현명한 사람은 책을 가려 읽는다. 좋은 책은 친구지기로 받아들이고 소중한 소유물로 아낀다/ 훌륭한 작가들의 책을 골라 읽노라면 곧 정신이 신선해지고 기분도 가벼워진다. 마음은 맑아지고 고양된다. 이것은 나그네가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는 것과 같다/ 책은 인류의 영양제다/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도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 독서의 즐거움은 관능을 만족시키는 데 있는게 아니라 지성을 만족시키는데 있다/ 가장 유능한 사람은 항상 배우기에 힘쓰는 사람이다/ 책이란 넓디넓은 시간의 바다를 지나가는 배이다/ 책은 우리 안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기 위한 도끼여야만 한다/ 당신은 책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당신은 어쩌면 생활 가운데 부질없는 야심과 쾌락의 추구에만 열중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하며 그 세계는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책을 읽는 것은 논쟁이나 오류를 찾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대로 믿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것도 아니다. 지식이나 교양을 쌓는 것도 아니다. 책을 읽는 진정한 이유는 깊이 생각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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