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표 대학가들 쓰레기로 몸살
호남 대표 대학가들 쓰레기로 몸살
  • 김재한 무등일보시민기자
  • 승인 2015.04.2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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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필증 없이 무단으로 버려져 지역민들 눈살

[이 기사는 지난 기사입니다. 시민기자의 모범이 되는 기사입니다]



지성인들 모여사는 곳인데 "나만 지키면 손해"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대학이 소재한 광주 동구와 북구 대학가 주변 주택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리 곳곳에는 캔과 유리병 등이 분리수거되지 않은 채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었다.

이런 현상은 동구 지산동 원룸 주택가도 마찬가지다.

냉장고 등 각종 폐가전쓰레기들도 수거전용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채 버려졌다.

이런 가운데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라고 쓰인 팻말이 오히려 무색했다. 

주민 최영남(30·여)씨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는 수거 대상에서도 제외돼 며칠씩 방치된다"며 "쓰레기 악취 때문에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렸다가 내용물 추적을 통해 벌금을 납부한 사례도 있었다.

택배상자에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버렸다가 상자에 쓰인 주소와 이름 때문에 적발된 것.

그 때문에 10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한 박모(22)씨는 "종량제 봉투가 비싼 것도 아니고 술 한 번 덜 마시고 살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냥 버리는데 나만 지킨다는 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룸 업주 김원하(77)씨는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를 다 치워도 며칠이 지나면 금방 다시 쌓인다"고 말하고 "원룸 계약을 할 때 학생들에게 쓰레기 배출 문제를 강조하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과연 최고 지성인들이 사는 대학촌인지 의심스럽다"며 혀를 내둘렀다. 

각 자치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로 사는 원룸 일대 골목길에 불법쓰레기가 많은데,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불법쓰레기는 수거해가지 않는다"며 "동 주민센터에서 단속하곤 있지만 적발하기가 어렵고 현재로서는 포상금제도 말고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무단 투기로 적발되면 위반행위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재한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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