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이승원, “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K-OPERA, K-MUSICAL”
테너 이승원, “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K-OPERA, K-MUSICAL”
  • 박재홍 기자회원
  • 승인 2015.04.22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테너 이승원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인터뷰] 테너 이승원

“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K-OPERA(오페라), K-MUSICAL(뮤지컬)을 만들겠습니다. -테너 이승원-”

Q.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함께 직업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테너 이승원입니다.

저는 단국대학교/동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성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태리에서 유학을 한 성악가입니다.

현재 단국대학교와 계명대학교(쇼팽음악원)에서 1:1 성악 실기레슨과 함께 음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명대학교 뉴미디어학과(대학원)에서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프로젝트(K-Opera, K-Musical)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시고 이태리 유학을 다녀오셨는데, 성악가라 생각하기에는 특이한 이력과 직업을 가지셨습니다. 소설가와 극작가, 대본가, 작사가로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먼저 소설가가 된 이유는 오페라 나비부인 때문입니다.

이태리 유학생이던 2010년 가을, 치과 치료를 위해 잠시 한국에 왔을 때, 우연히 대구 로얄 오페라단에서 주최하는 오페라 나비부인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자 주인공역을 제가 하게 된 겁니다.

오디션 결과를 통지받은 후, 저는 이태리로 돌아가자마자 귀국 준비를 했고 다음 해인 2011년 2월, 마침내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이 2011년 9월로 예정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공연까지 무려 7개월이라는 시간이 남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공연 두 달 전에 연습이 시작되기 때문에 귀국 후, 정말 심심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했던 저는 동네 책방에 들려 책을 자주 빌려보게 되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가보니 신인 작가는 물론 기성 작가들의 글을 볼 수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자기 자신이 작가가 되어 글을 올릴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시작은 호기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호기심이 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태리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제 스승님이셨던 ‘마에스트로 Enzo Tei’는 제게 늘 두 가지를 강조하셨습니다.

'용기'라는 명사와 '시도하다'라는 동사였죠. 시작은 호기심이었지만 스승님이 제게 가르쳐주신 말씀처럼 저는 용기를 가지고 시도해보았습니다.

일단 필명을 만들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죠. 하루가 다르게 제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이 늘어났습니다. 한 달 쯤 지났을까? 제 글은 베스트에 올랐고 그 후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2011년 7월 마침내 책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2015년까지 총 27권의 소설책이 출간되었고 4권의 E-BOOK 소설도 나왔답니다.

극작가, 대본가로의 입문하게 된 계기 또한 용기와 시도였습니다.

나비부인 공연을 위해 한 참 오페라 연습이 진행 중이던 8월 말, 제가 성악가이자 소설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해숙 단장님(대구 로얄 오페라단 단장)께서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혹은 어린이들을 위한 오페라 대본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아이들을 위한 오페라?'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무식이 용감하다고 했나요?

저는 또 한 번 용기를 가지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금의 극작가, 대본가, 작사가가 되었지요. 아무튼 이 일을 계기로 2012년에는 칸타타 아! 결혼(국립합창단 초연, 이호준 작곡) 창작 뮤지컬 새가 방안으로 들어온 꿈, 창작 오페라 나인 테일즈 등등의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테너 이승원

Q.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노래하는 성악가로는 아무래도 제가 처음 주인공을 맡은 작품인 오페라 나비부인과 극장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했던 오페라 투란도트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글을 쓰는 작가로는 제가 대본을 쓴 창작오페라 나인 테일즈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한 분이 아닌 네 분의 작곡가가 참여한 작품입니다. 두 분의 남성 작곡가(정순도 교수, 성용원 교수)와 두 분의 여성 작곡가(정재은 교수 신원희 교수)가 만나 웅장함과 섬세함, 긴장감과 유연함이 조화롭게 어울린 작품으로 탄생했죠.

나인 테일즈는 아홉 개의 꼬리라는 뜻으로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설화인 구미호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입니다. 구미호와 인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이야기한 오페라로 7월 10일 성주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다양한 직업(?) 중에서 자신 있는 분야가 어떻게 되시나요?

자신 있는 분야는 없습니다. 다만 끝까지 즐기고 싶네요.

노래는 평생 함께 가는 친구로 동행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꿈

K-POP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전 세계 클래식 콩쿠르의 70% 이상을 한국인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제는 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K-OPERA, K-MUSICAL이 나와야하지 않을까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이벤트 성의 단발적인 공연이 아닌,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제 꿈입니다.


테너 이승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lee.seungwon.71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wonny10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