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전문 기자가 전하는 茶(차) 이야기1---- (보성녹차밭이 아닌 보성차밭)

차가 잘 알려지지 않고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에 차를 마시기란 쉽지 않았다.
차를 재배하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부터 였지만 보성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한 시기는 1950년대 후반 대한다원의 장영섭 대표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차밭 근처에서나 일부 특정인들이나 차인들과 사찰에서 차를 마셨는데 차를 접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끓여서 마시는 모든 음료를 모두 차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 보리를 볶아서 끓여 마시면 보리차, 생강을 편으로 썰어 설탕에 절여 잘 숙성시켜서 끓여 마시면 생강차, 지금도 차한잔 하러 가자 하면서 커피를 마신다.
지금까지 끓여서 마시거나 우려서 마시는 음료등을 모두 차라고 부르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차나무에서 딴 잎을 사용하지 않으면 차라고 부르면 안된다.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헛개 나무차라든지 옥수수수염차 등등은 해당 식품을 탕이나 우린 물일뿐 차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음료등을 차가 아니다고 하루아침에 갑자기 바꿔 버린다면 또하나의 혼란이 야기 될 것이다.
지금은 차잎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차라고 불리는 모든 차를 대용차라고 분류하고 있지만 여전히 혼란스럽다. 보성 차밭은 우리나라에 약 40%정도가 재배되는 차가 산업화가 이뤄진 지역이다.
관광명소로 많이 알려진 보성은 지리적으로 자연조건이 잘 어우러져 우수한 품질의 농작물과 수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벌교꼬막, 회천감자와 쪽파, 그리고 율포 바닷가에서는 가을철을 맞아 전어축제를 개최하여 성황을 이룬다. 특히 보성녹차는 전국최초인 지리적표시 1호를 부여받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이것만은 바꾸자
보성지역을 들어서면 차 밭을 유도하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2011년 12월 9일 보성을 대표하는 빛축제가 밤하늘에 불꽃을 터트리며 성대한 막을 올렸다.
2012년 1월 29일까지 차밭에 불을 밝히는 보성의 의미있는 축제로 대형트리, 은하수터널, 빛의거리, 포토존 등으로 전개되어 있으며 올해로 9회를 맞는다. 보성차밭을 불빛으로 이미지화 한 축제로써 겨울밤을 수놓은 듯한 화려한 은하수 조명은 새해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다음날 방송에서는 축제가 개최된 상황을 전국으로 녹화방송으로 뉴스가 방영되었다.
그리고 자막에는 보성녹차밭 빛축제라는 자막도 자신있게 도움말을 깔아 방송사의 어이없는 실수가 연출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실수 이제는 제대로 알고 다음부터는 좀더 제대로 된 표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러한 문제는 차밭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지적이 되기도 한다.
차는 발효정도에 따라 백차, 황차, 녹차, 청차(오룡차,철관음 등),홍차가 있으며 미생물차인 흑차로 크게 6대차로 분류하고 있다.
녹차는 차잎을 발효시키지 않은 불발효차로 가마솥이나 수증기로 쪄서 제다한 차이며 청차라고 불리는 부분 발효차(발효정도 15~70%), 홍차는 85%이상으로 완전발효차가 된다.
차를 접하지 않으신 분들은 녹차나무 홍차나무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보성의 차도 마찬가지이다.
차잎을 가공방법을 통해 다양한 차를 만들 수 있는데 보성녹차밭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무지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전문적이고 공인이 쓰는 용어는 함부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보성녹차밭이라든지 녹차나무라든지 녹차밭 가는길 이라는 문구는 수정하고 앞으로 제대로 표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에 대한 상식이 점차 쌓여 갈수록 우리전통차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 질것이고, 올바른 차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보성 시민기자 조현곤(녹차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