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최화형 시민기자] 지난 9일 벚꽃이 만개한 전남 강진군 금곡사 벚꽃길에서 특별한 도보행사가 열렸다. 시각장애인 100여명이 춘계도보행사를 갖고 봄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 강진군지회가 주최하고 강진군이 지원한 이번 행사는 봄 나들이가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어울림마당을 제공하고 함께 걸으며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30분에 국민체육센터에서 출발해 1시간 가량 걸어서 봄꽃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진군 금곡사에 도착했다.
도우미 7명과 함께 지팡이를 벗 삼아 도보행사를 갖은 참가자들은 조심스레 느린 걸음으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한 참가자는 “비록 볼 수는 없지만, 청명한 바람을 통해 봄이 오는 소리를 느꼈다. 단순한 외출도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벚꽃 길을 함께 걸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진 지회장(시각2급, 74세)은 “우리들에게 봄 꽃구경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강진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좀 더 함께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번 행사를 주관한데 이어 오는 7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하계수련회와 10월 흰지팡이 기념식 및 복지증진대회를 개최를 준비하는 등 맞춤형 복지 증진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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