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이성래 기자회원 ] 주위를 둘러보면 아이가 아토피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집이 적지 않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 못지않게 성인도 스트레스, 과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아토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증상이 심하지는 않아도 한두 번 앓은 적이 있거나 재발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 연령에 따른 아토피 증상
유아 아토피는 생후 2개월부터 2년 사이 양 볼에 소양성 홍반이 나타난다. 발현되는 임상 양상에 따라 삼출이 심하거나 가피, 농포, 침윤성 병변을 보이는 습윤형, 홍피와 각질박탈이 나타나는 지루형,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습진화되는 건조형이 있다. 유아아토피 환자는 면역학적 특성으로 특이한 혈관반응 및 병원균에 감염이 잘 되는 경향이 있으며, 체질적으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생후 1년 이내에 시작되는 습진은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2년 이후에 처음 발진이 시작된 경우에는 꽃가루, 동물의 털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흔히 관찰된다.
소아 아토피는 진물이 적고 보다 건조한 병변 겸 구진형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유아기 습진보다 다소 경미한 급성병변을 보인다. 병변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부위는 전주부, 슬와부, 손목, 안검, 안면, 목 주위 등이다. 겨울철에 나빠지고, 여름철에는 거의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하고 범발성 단순포진이나 종두 바이러스 감염이 흔히 발생되며, 카포지 수두상 발진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에게 흔하며, 형제 중 한 명 혹은 그 이상에서 이러한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 및 성인 아토피의 경우, 한국성 홍반, 인설, 구진 또는 수포성 반을 형성하거나 소양성 태선화 반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은 주로 전주부와 슬와부, 목, 이마, 눈 주위에 퍼진다. 몸 전체에 발진이 발생할 때는 굴절부에 심한 병변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며, 이 병변은 태선화가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아토피의 치료방법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료에 집중해 온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가장 먼저 폐의 기능이 충실해져야 한다. 호흡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추기관인 폐 기능이 극대화될 때, 피부 속 독소와 노폐물이 완전히 배출되어 아토피가 근본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이와 같은 서 원장의 설명은 폐주피모(肺主皮毛), 즉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는 뜻의 한의학적 개념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한의학에서는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큰 호흡기인 폐의 명령을 따른다고 본다. 전체 호흡의 95%는 폐가, 나머지 5%는 피부가 담당하기 때문에 폐의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상태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동의보감도 피모속폐(皮毛屬肺)라 하여 ‘폐와 배합되는 것은 피부이고 폐의 상태가 겉에 나타나는 곳은 털’이라며 폐와 피부의 관계를 언급하고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는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이 나가지 못하고 피부밑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폐의 기능을 높여 땀구멍과 털구멍이 원활하게 열리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폐 기능이 강화되면 면역력이 증진되어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모든 기능이 왕성해진다.
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아토피 치료방법으로 등산을 추천한다. 등산을 하면 쓰지 않던 폐 기능이 살아나고 땀을 흘리면서 피부밑의 노폐물도 빠져나와 폐와 피부 모두에게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준다. 폐 기능의 활성화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아토피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