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비리 무더기 적발 '눈가리고 아옹'

방 씨 등은 2009년 1월부터 작년 7월까지 우량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빼돌린 종자를 농산물유통업자들에게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판매 대금 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종자 수매·정선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정선과정에서 빼돌린 종자 220여 톤을 유통업체나 농가에 몰래 팔아 2억5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뿐만 아니라 정선에 이용되는 기자재를 임의 처분해 280만 원을 착복했으며, 정선작업에 투입된 인부 인원을 조작해 인건비 6800만 원을 허위 청구해 빼돌리고, 정선기계 납품 대가로 업자로부터 475만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횡령액을 별도의 비자금 계좌로 관리해 왔으며, 경찰조사에서 골프를 치거나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계좌에서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은 계좌가 아닌 현금으로 거래한 부분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가담한 농산물 유통업자들은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종자와 품질 차이가 없고, 특히 벼의 경우 시중보다 저렴하게 매입해 도정·판매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빼돌린 종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입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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