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 유동완기자]

‘뮬란’ 김지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에 청신호를 켰다.
김지영은 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이글 1개를 포함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2위에 포진한 장하나(27)를 1타차로 제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7년 5월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한 김지영은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KLPGA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우승 기회를 잡은 김지영은 “바람 불기 전까지 샷도 좋고 퍼트 감 좋아서 플레이 잘해왔는데, 후반 들어서 바람이 세게 불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 만족감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하루였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일단 스카이 72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고, 나한테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이기 때문에, 나의 장점을 살려서 잘 공략한다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김지영은 올 시즌 제주 칸타타 여자오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등 두 대회에서 준우승 거두며 우승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23개 대회 출전해 TOP 10에 8차례 이름을 올리며 꾸준함을 알렸다.
대회 2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장하나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긴장하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 이븐으로 마쳐 만족한다. 내일을 좀 더 기대하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2승을 기록한 장하나는그해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 기회를 잡았다.
이다연(22)이 선두 김지영과 2타 차 9언더파 단독 3위로 나섰고, 그 뒤를 고진영(24)과 이가영(21), 한진선(22) 등이 공동 4위에 포진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이효린((22)이 대회 3라운드 12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했다. 150m로 세팅된 12번 홀을 5번 아이언으로 샷 한 이효린의 볼은 핀 좌측에 떨어진 후 슬라이스 경사를 타고 그대로 홀 컵으로 사라졌다.
이효린은 “비공식까지 합하면 여섯 번째다. 대회 때는 세 번째 홀인원이다. 지난 주 공식 연습일에도 홀인원을 했었다.”라며 “내일도 샷 감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예선은 통과했으니, 톱 텐으로 경기를 끝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2위 임희정(19)이 이날 잃으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9위를 마크했고, 조아연(19)은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3라운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 수는 16, 72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