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타가 주관하고 북부 경찰서 외사과 박영국 경사의 도움으로 10회의 교육과정으로 이론을 이수한 후 최근 나주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험에 응시했던 것.
이주여성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싶어하는데도 한국어가 어려워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박 경사가 한국에 거주 한지 약 3년 정도 된 이주여성들에게 운전면허시험에 필요한 이론공부를 시킬 궁리를 하다가 지난 6월부터 이론교육에 나서면서 이들의 도전은 시작됐다.
몽골에서 온 사랑토야(23)씨는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며 공부를 하면서도 “운전면허공부를 하고 싶은데 아기가 있어 힘들지만 함께 공부하러 와요 얼른 면허증 따서 남편에게 차 사달라고 할거예요” 라고 당차게 말했다.
또 운전면허를 취득할 욕심에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는 레티튀(21)씨는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많이 타요, 한국에서 오토바이 없으니까 못 타요. 남편차가 있으니까 운전하고 광주 구경하고 싶어요. 그래서 빨리 배우고 싶어요” 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현재 교육이 2차까지 이루어졌으며 시험응시생 25명중 7~8명 정도 제외하고 대부분 합격을 해 이제 실기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 뜻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었지만 그림을 그리고 통역사들이 함께 참석하여 순조로운 진행이 되었다”는 박 경사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계시는 이주여성들 가운데 자국 나라운전면허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사관에서 확인증을 첨부해 나주운전면허시험장에 제출하면 한국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단 중국 면허증은 아직 제외된 상태이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전면허 취득에 나선 이주여성들의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 한국에서의 첫 자격증이라는 의미와 함께 아름다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주여성들의 당찬 도전이 아름다운 무지개 세상을 열어가는 출발선에 서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고옥란 시민기자